김성한 안보실장 “北 7차 핵실험, 6+1 아니다…한미일 강력 대응”

2022/09/03 14:31 1.6K
김성한 안보실장 “北 7차 핵실험, 6+1 아니다…한미일 강력 대응”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과 관련해 “만약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절대 ‘6 더하기 1′이 아니다”라며 “7차 핵실험을 지금까지 대응했던 그런 방식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한미일이 공조로 국제사회와 더불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수장 회동에 참석한 후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했을 때 한미일이 국제사회와 더불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에 북한에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허망한 꿈을 꾸지 말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우리의 국체(國體)인 핵을 경제 협력 같은 물건짝과 바꿔보겠다는 발상을 보니 정말 천진스럽다”, “어리석음의 극치”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 등등의 비난과 함께 거부했다.
김 실장은 담대한 구상에 대한 미일 측 입장을 묻자 “담대한 구상은 미국·일본과 상당히 밀도 있는 협의를 거쳐서 나온 작품이다. 이번 3자 회의에서도 미국과 일본이 전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며 “인내심을 갖고 북한이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3자가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담대한 구상을 실현시키기 위한 구체적 로드맵에 대해서는 “만들어 놨다. 공개할 수 없을 뿐”이라며 “북한이 일단 대화에 나오면 우리가 준비한 로드맵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대만해협 문제와 관련해 어떤 논의를 했냐는 질문에 “대만해협은 우리의 원유 수송로와 직접적 연관성이 있다.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어야 한다”며 “현상변경이 이뤄지는 것은 우리 입장에서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의 입장을 좀더 정리해서 나중에 교환하기로 협의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이번 회동에서 미국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미국 소비자가 한국산 전기차를 구매하면 세액공제 형식의 7500달러(약 1000만원)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되는 점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김 실장과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에게 “우리 모두 집에 돌아가서 IRA에 대해 숙독을 해보자”라고 말했다.
관련한 미국의 입장에 대한 질문에 김 실장은 “IRA가 포괄적이고 방대한 양의 내용이어서 시각에 따라 해석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미국은 동맹 차원에서나 경제 안보 측면에서,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 차원에서 상당히 장점도 많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어 “(설리번 보좌관이) 단기적으로 양자(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소지가 있는지 다시 한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면밀히 들여다보고 우리 측에 알려주겠다고 했기 때문에, 미국 백악관 차원에서 상당한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