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조문 홀대·지각 사실 아냐...英 왕실과 조정된 일정”

2022/09/20 15:50 4.4K
대통령실 “尹 조문 홀대·지각 사실 아냐...英 왕실과 조정된 일정”
대통령실은 19일(이하 현지시각)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 참석차 런던을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소위 ‘조문 취소’ 논란과 관련, “모두 영국 왕실과 조정된 일정”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초부터 영국 왕실하고 협의를 해서 런던 현지시간 오후 3시쯤 저희가 도착을 하면 그로부터 한시간 뒤에 참전비 헌화를 예정하고 있었다”며 “그리고 이어서 다시 40분 뒤에 웨스트민스터 홀로 이동해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참배 등을 진행하려 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일정은 모두 영국 왕실과 조정된 일정이었다”라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그러나 현지 여건, 특히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았다. 런던의 교통 상황은 기자 여러분들이 어제 실제 체험했다고 생각한다”며 “전날도 마찬가지로 교통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까 영국 왕실에서 자칫 국왕 주최 리셉션에 늦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참배 및 조문록 작성을 다음 날로 순연하도록 요청이 있었고, 저희는 그 왕실의 요청과 안내에 따라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저희가 (한국에서 앞서) 오전 9시에 출발했다. 오전 7시에 출발할 수도 있고, 새벽에 출발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왕실과 충분한 협의속에서 조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국) 왕실 입장에서는 모두가 다 일찍 온다면 그것 또한 낭패일 것”이라며 “시간을 다 분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각을 했다, 의전의 실수가 있었다, 홀대를 받았다 등(의 주장들)은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 국가의 슬픔을, 더 나아가서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활용하고 하는 행태가 더 큰 슬픔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 미사에 참석하고 조문록을 작성했지만, 이에 앞서 당초 예정하고 있던 웨스트민스터 궁전에 안치된 여왕 관 조문(참배)은 하지 못했다.
각국 정상들이 관을 참배하는 사진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거쳤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외교부와 대통령실 의전팀의 무능함을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