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제명 위기? 與 윤리위 “‘추가징계 촉구한 의원총회 의견 존중”

2022/09/01 16:26 5.9K
이준석 제명 위기? 與 윤리위 “‘추가징계 촉구한 의원총회 의견 존중”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일 이준석 전 대표를 추가 징계하라고 촉구한 의원총회 결의에 대해 “의견을 존중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미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고, 추가 징계를 할 경우 당권권 정지 기간 연장, 탈당 권유, 제명 조치가 가능하다. 윤리위가 이 대표를 제명하는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리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의원총회가 27일 입장문을 통해 윤리위에 ‘이준석 전 당대표의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발언 등 당원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언행에 대해 강력히 규탄·경고하며 추가 징계에 대한 윤리위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최근 당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며 “윤리위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 당헌·당규 및 윤리규칙 위반으로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민심을 이탈케 하는 행위 등에 대해 징계할 수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법원이 이준석 당원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초유의 정치적 상황을 촉발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지를 모으는 과정에서 소속 의원들이 성숙하고 정제된 언어와 표현으로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윤리위 결정에 대해 개인적인 추측과 판단에 따라 ‘정치적 사주’를 받은 결과로 치부하는 것은 근거없는 정치적 주장”이라며 “국민의힘 당원들은 일반 국민과 달리 보다 엄격한 정치적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윤리위 결정을 정치적 사주를 받은 결과로 치부하는 것은 근거 없는 정치적 주장’이라는 부분은 ‘새 비대위’를 출범시키기로 한 결정에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는 중진 의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중진 의원들에게 공개적으로 “해당 행위” “심각한 유감” 등의 발언을 하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당선 횟수(선수)를 중시하는 정치권 문화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의원들에게 “당이 도와줘야 한다” “조속한 당의 안정을 바란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때문에 초·재선들이 중진의원들을 향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두고 ‘정치적 사주’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당내 인사가 없도록 윤리위가 사전 경고를 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