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압박’ 받는 전현희…감사원, 권익위 감사 2주 또 연장

2022/09/07 22:47 4.1K
‘사퇴 압박’ 받는 전현희…감사원, 권익위 감사 2주 또 연장
감사원이 7일 국민권익위원회 현장에서 진행하는 실지감사를 약 2주간 더 진행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권익위에 3주간 감사를 실시한 후 2주를 연장했고, 2주를 재연장한 것이다. 감사원에 제보된 전현희 권익위원장 관련 내용을 확인할 핵심 관련자가 진술을 피해 감사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 전 위원장은 정부·여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감사원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권익위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직자 복무관리실태 등 점검’의 감사 기간을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장 기간은 추석 연휴(9~12일) 이후인 9월 14일부터 29일까지 12일간(평일 기준)이다.
감사원은 권익위 감사를 2주 더 연장하는 데 대해 “주요 관련자가 연가 및 병가를 내면서 10일 이상 감사를 지연시키는 등 당초 제보 중 확인·마무리해야 할 중요한 사항의 조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지난 4일 페이스북 글에서 “권익위원장 주변에 대한 전방위적, 먼지털이식, 신상털기 조사와 직원들에게 위원장 개입을 불라는 회유와 강압적 조사에도 불구하고 권익위원장의 형사소추가 가능한 특별한 위법사유와 증거는 없었다”고 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1일부터 19일까지 권익위 본감사를 실시했다. 감사는 2주 연장돼 이달 2일까지 이어졌다. 총 5주간 실지감사를 진행하고 다시 기간을 늘린 것이다. 감사원 감사를 총괄하는 유병호 사무총장은 지난 7월 30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권익위 감사 취지와 관련 “내부 제보 사항이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이날 주요 관련자가 감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그간 감사 과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던 전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위원장은 감사원의 이번 권익위 감사는 ‘사퇴 압박’이 목적인 표적 감사라고 주장해 왔다.
전 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와 페이스북 글 등을 통해 감사가 “정치적 거래에 감사원이 동원된 하명 청부감사”, “망신주기를 위한 먼지털이식 감사”라고 했다. 그는 “감사는 애초 위원장 근태 감사로 시작했지만 위원장이 물러나지 않으니 권익위 유권해석 감사, 모든 직원에 대한 감사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이정희 전 권익위 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달 5일 사표가 수리됐다. 이 부위원장은 당시 언론 통화에서 “계속되는 전방위적 감사로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그걸 바라보는 저도 상당히 마음이 괴롭다”며 “사회적인 명예감이라든가 자존심도 있는 것인데, 그러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떠날 때가 됐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