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곽상도에 50억원 줄 방법 김만배와 논의했다”

2022/09/07 22:37 1.7K
유동규 “곽상도에 50억원 줄 방법 김만배와 논의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만배씨와 곽상도 전 의원에게 50억원을 건넬 방법을 의논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곽 전 의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곽 전 의원에게 50억원을 주는 방법을 김씨와 의논한 게 맞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은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2020년 10월 30일 유 전 본부장과 김씨와의 대화 녹취를 제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김씨가 “돈을 주려는데 세무 처리를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자, 유 전 본부장이 “그건 변호사들 고문료로 준다면서요”라고 답한다.
이후 김씨가 “막내가 50억원을 어떻게 가져가냐”고 하자, 유 전 본부장은 “곽상도 의원이 현역이라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말하는 내용도 담겼다.
검찰이 녹취록에서 언급된 ‘변호사들’이 곽 전 의원을 지칭하는 것인지 묻자 유 전 본부장은 “그랬던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유 전 본부장은 “김씨가 어떤 대가로 (돈을) 준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곽 전 의원 아들 곽병채씨는 김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근무하다 작년 4월 말 퇴직하면서 퇴직금으로 총 50억원을 받았다. 검찰은 이 50억원이 뇌물이었다고 판단하고 곽 전 의원을 구속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