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만나실 생각 있나요?” 정진석 “한 번 고민해 보십시다”

2022/09/07 21:07 1.5K
“이준석 만나실 생각 있나요?” 정진석 “한 번 고민해 보십시다”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7일 ‘새 비대위’는 부당하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이준석 대표를 만날지 여부에 대해 “아직 (만날 계획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새 비대위원장으로 추인을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번 고민해 보십시다”라고 했다. 이 대표가 당의 비대위에 법적 대응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이 대표가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계속되는 분열상과 갈등상을 이어가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해주길 요청드린다”고 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이 대표와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이 대표는 당헌을 개정해 새롭게 구성하는 비대위에 대해서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겠다고 예고한 상태인 데다가, 정 부의장과도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정 부의장은 언제든 이 대표와 만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표와) 최근에 통화한 적 없다”며 “아직 (만날) 계획이 잡혀 있지 않지만,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계파에 치우친 정치인도 아니고, 늘 통합 정신을 앞세워 중심을 잡으려 노력해왔다”며 “누구와 대화하는 데도 장애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 부의장은 “제가 23년간 정치를 해오면서 전 통섭의 정치를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계파에 치우친 정치인도 아니었고 늘 통합의 정신을 앞세워서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해왔기 때문에 누구와도 대화하는데 장애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정 부의장은 이 대표와 갈등을 해결할 방법에 대해서는 “제가 그렇게 모난 사람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당위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을) 수락한 것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한 것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기 위해서 그렇다”며 “그러면 그 지점(이 대표와의 갈등)을 놓고 우리가 같이 고민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정 부의장은 지난 6월 이 대표가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자 “자기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어차피 기차는 간다”고 응수했다.
이 대표는 이후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 의원들이 답례품으로 가시 달린 육모 방망이와 비슷한 걸 주셨다”며 철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정 의원이 자유한국당 의원이던 지난 2017년 당시 대선 참패에 대해 “보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은 육모 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빠개버려야 한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정 부의장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관계자) 호소인’으로 지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