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이자율로 180억원 챙긴 불법대부업자 15명 경찰에 덜미

2022/10/27 14:51 6911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유혹해 연 최대 2000%가 넘는 이자율을 적용해 180억원의 부당 수익을 올린 일당 1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미등록대부업 일당 15명을 수사해 운영자 A(33)씨를 구속하고 14명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민 대상 대출광고를 해 피해자들을 모집하고 저금리로 대환대출해주겠다고 유인했다. 이들 일당은 피해자들에게 기존 채무를 변제할 자금을 융통해주고 신용점수가 올라가면 원금에 이자를 더한 금액을 타금융기관에서 대출받도록 한 다음 이를 회수하는 속칭 ‘통환대출’ 수법을 사용해 2300여명을 대상으로 1300억원 상당을 불법으로 대부해 180여억원의 이자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과거 대부중개업을 같이 했었던 직원들과 함께 대출광고와 대출희망자 모집을 전담하는 콜센터를 설립하고 이들을 미등록대부업체에게 이관시켰다. 미등록대부업체는 대출희망자들을 상대로 개인신용정보를 조회해 저금리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사무보조’, 2차 상담을 진행하는 ‘콜러’, 직접 대부를 실행하고 원금 및 이자를 회수하는 ‘자서’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체 범행자금을 관리하고 2차 콜센터를 전담 운영해온 A씨는 경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가명과 대포폰을 사용하도록 지시했고, 모든 거래를 현금과 수표로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경찰서는 속된 A씨를 포함한 상위관리자 3명의 소유차량, 예금채권, 부동산, 압수한 범행자금 등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법원의 인용 결정을 받아 36억 상당의 재산을 처분금지했다. 이는 지난 2020년 9월 개정 마약거래방지법 시행으로 경찰에 기소 전 추징보전 권한이 새롭게 부여된 이후 단일 불법사금융 사건으로는 최대금액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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