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 발사장 외벽 해체… ICBM 도발 가능성

2022/10/27 06:55 3815
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내 이동식 건물의 외벽을 해체한 정황이 포착돼 한미 정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3년여 만에 이동 모습이 포착돼 큰 이목을 끌었던 건물로 실제 발사 준비에 나선 것인지 주목된다.
2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동창리 발사장 내 로켓 조립 건물의 외벽 해체가 처음 확인된 건 24일이다.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가 공개한 24일 자 ‘플래닛 랩스’ 고화질 위성사진에는 평소 하얀색으로 찍혔던 이 건물의 북서쪽 외벽이 뜯겨진 듯 내부를 드러내고 있다. 내부의 왼쪽 절반은 황색 물체로 채워져 있고 나머지 절반은 비어 있다.
앞서 VOA는 1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조립 건물이 원래 위치에서 서쪽으로 약 40m 이동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약 열흘 넘게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지만 이날 한쪽 벽면의 해체가 확인된 것이다.
동창리 서해발사장은 서쪽 끝부분에 로켓을 쏘아 올리는 발사대(갠트리 타워)가 있으며, 반대편 약 120m 지점 즉, 동쪽 끝부분에 건물 2개가 있다.
동쪽의 2개 동은 각각 로켓 추진체를 조립하는 주처리 건물과 이를 수직으로 세우는 조립 건물로 이중 외벽에 변화가 생긴 건 조립 건물이다.
가로 약 30m, 세로 20m인 이 조립 건물 바닥에는 선로가 깔려있어 동쪽의 주처리 건물과 서쪽의 발사대를 오갈 수 있다고 VOA는 설명했다.
서해 위성발사장은 북한의 대표적인 장거리 로켓 발사 장소로 꼽힌다. 때문에 북한이 향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발사장에서 약 1km 떨어진 로켓 엔진시험장에서도 도로와 주택 단지 조성 움직임이 각각 포착됐다..
도로와 터널이 완성되면 북부 장야동과 동남쪽 해안가 지대, 서해 위성발사장, 그리고 엔진 시험장이 모두 연결돼 북한이 이 일대를 확장하는 것인지 주목된다.
슈멀러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각종 물품을 위성발사장에서 (동남쪽) 지대로 쉽게 이동할 수 있게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의 내륙 반대편의 무수단 동해위성발사장에서도 주택 63채와 10채가 들어선 모습이 확인됐다.
특히 이 주택단지는 발사대와 로켓 조립건물 사이에 자리했다. 이 대규모 주택단지는 작년 중순까지만 해도 조성되지 않았지만 작년 8월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함경북도 무수단리에 위치한 동해위성발사장은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과 사실상 같은 기능을 하는 곳이지만, 1990년대 건설된 이래 인공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된 적은 없다.
슈멀러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로켓 발사 핵심 시설이 밀집한 지대에 주택단지를 건설한 데 주목하면서 더 이상 동해위성발사장이 활용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3월 서해위성발사장을 시찰한 이후 이곳에서 대대적인 개선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북한이 동해 시설보다 서해 위성발사장 운용에 더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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