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통령실, 우주항공·양자컴퓨팅·첨단바이오 등 12대 전략기술 발표한다

2022/10/17 06:00 3383
대통령실이 대한민국의 미래먹을거리 발굴을 위해 우주항공과 양자컴퓨팅, 첨단바이오를 포함한 ‘12대 전략기술’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과 동시에 미래먹을거리 아이템을 속속 선보이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실제 윤 대통령은 지난 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선 인공지능(AI)을, 9차 회의에선 스마트팜을 주제로 했다. 지난 7일에는 비상경제민생회의 도입 후 처음으로 주 2회 회의를 개최하고 경제현안을 점검하기도 했다. 12대 전략기술은 앞으로 비상경제민생회의의 미래먹을거리 관련 주요 의제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12대 전략기술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미국과 일본의 관련 사례를 참조해 이들이 어떻게 미래에 대비하고 있는지를 살피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기 위해 지금 필요한 주요 어젠다를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반도체법과 과학법에서 10대 핵심기술 투자강화를 강조했다. 이는 반도체보다 과학 섹션에 앞으로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는 게 핵심”이라며 “일본은 최근 20개 ‘특정중요기술’를 마련, 관련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이 발표를 준비 중인 12대 전략기술은 ▲우주·항공 ▲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 모빌리티 ▲AI ▲사이버보안 ▲첨단바이오 ▲첨단로봇·제조 ▲5세대·6세대 이동통신(5G·6G) ▲양자 ▲이차전지▲수소 ▲차세대 원자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중 첨단 모빌리티와 차세대 원자로의 경우 추가 검토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했다.
이는 대부분 장기과제다. 일례로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자 기술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으나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산업 기반이 없는 초기 기술로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R&D) 투자 필요하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양자 기술은 보안성 강화(양자암호통신)와 암호체계 무력화(양자컴퓨팅)라는 양면성을 가져 장차 전략 기술화 가능성이 높으므로, 선제적 기술 및 투자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첨단바이오의 경우 합성생물학 확대가 골자다. 합성생물학은 인공적으로 생명시스템을 설계·제작·합성하는 분야를 말한다. 인간게놈프로젝트(1990∼2003년) 이후 인간게놈합성프로젝트(2016∼2025) 추진으로 생명현상 이해에서 나아가 유용한 기능을 설계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대통령실은 보고 있다.
특히 최근 AI와 로봇을 이용해 합성생물학 전 과정을 자동화한 ‘바이오파운드리’로 혁신 가속화가 전망된다. 바이오파운드리란, 순환공정 기반의 위탁제조기술 및 시설이다. 고속·자동화 플랫폼을 활용해 생물학 실험 및 제조공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를 통해 바이오연구의 오랜 난제인 속도, 스케일, 불확실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최근 어지러운 경제 및 금융시장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AI, 디지털, 스마트팜, 우주 등 다양한 미래 먹을거리의 중요성을 함께 강조하고 있다”며 “12대 전략기술은 대한민국 미래 먹을거리를 위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과학계서는 전략기술을 미래먹을거리로 제대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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