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상장 공모주’ 투자 권유하고는 500억 들고 튄 일당, 경찰 수사 착수

2022/10/14 16:01 4743
비상장 주식을 곧 상장될 것처럼 속이고 투자를 유도해 돈을 가로챈 일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일당은 자신들이 시스템 개발업체 관계자라고 속이고 투자자들을 설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 역시 사명 등이 도용당했다며 법적 대응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서울 강북경찰서, 서울 양천경찰서는 시스템 개발업체인 A사를 사칭해 투자금을 갈취한 일당을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A사의 공모주 매수를 권유해 돈을 받아낸 다음 연락을 끊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일당은 올해 3월과 4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비상장회사인 A사가 곧 기술 특례 상장할 예정이니 공모주를 사면 큰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꼬드겼다. 이들은 자신을 A사 기업공개(IPO) 담당자 혹은 공모주 총책임자라고 소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공모주 잠재 가치가 높이 1인당 2000주만 매수할 수 있다”며 부추기고 매수 불발 등의 이유로 피해자들에게 추가로 돈을 뜯어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상장 관련 허위자료를 나눠주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A사 측은 이에 대해 “어떤 회사와도 (주식 관련한) 컨설팅 계약을 진행한 적이 없다. 사명 도용 등과 관련해 법적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들 일당은 지난 5월 이후 투자자들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잠적했다. 피해자들은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현재 일산동부경찰서는 피해자들이 일당 중 4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서울 강북경찰서, 양천경찰서 역시 올해 상반기부터 역시 같은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현재 피해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추가 고소를 진행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접수했으며 자세한 사건 경위와 추가 혐의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선 전체 피해 금액이 5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란 추산도 나왔다. 현재 돈을 갈취당했다는 피해자는 약 200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 중 7억원가량의 금전 피해를 본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의 피해자들이 전국 단위로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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