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文 임명’ 김제남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거취 공방… “혀 깨물고 죽지” vs “심한 발언”

2022/10/07 15:03 1489
여야가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거론된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여당은 탈원전주의자인 김 이사장이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결이 다르니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부당한 사퇴 압박이라고 응수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이사장을 향한 인격모독성 발언도 나와 이른바 ‘사과 소동’도 벌어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김 이사장을 향해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동의하지도 못하면서 자리에 뻔뻔하게 앉아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자진사퇴하라”며 “국감 이후 앞으로 과방위에서 우리는 김 이사장을 투명인간 취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김 이사장이 제19대 정의당 국회의원 출신인 점을 언급하며 “정의당 당원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나. 이 둥지, 저 둥지로 옮기며 사는 뻐꾸기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이사장을 향해 “나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들겠다”며 “혀 깨물고 죽지, 뭐하러 그런 짓을 하나”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의 발언을 들은 김 이사장은 “의원님은 질문할 자유가 있지만 제 신상에 대해 굉장히 폭언에 가깝게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십시오”라고 맞받아치면서 국감장은 고성이 오가는 등 일명 ‘사과 소동’이 일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부당한 사퇴압박이라고 항의했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권 의원을 향해 “정책이나 가치관, 신념은 다를 수 있다. 거기에 지적하는 건 얼마든지 좋다”면서도 “(의원들이) 신념에 잣대를 대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제기하고 싶은 것은 ‘혀 깨물고 죽으라’는 표현을 어떻게 국감에서 하나”며 “그것은 의원 품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도 “객관적으로 봐도 ‘혀 깨물고 죽어야 한다’는 발언은 심한 거 같다”며 “인신공격성, 모욕성 발언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에게 “설령 불편한 이야기를 해도 참고 견디시기를 바란다”며 “이 자리에서 이기는 사람이 꼭 이긴다고 볼 순 없다. 지켜보는 국민들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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