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용산 지하벙커서 ‘피해우려’ 지자체장들과 50분 연쇄 통화

2022/09/05 20:05 1050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오후 11호 태풍 ‘힌남노’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광역단체장 및 재난 관련 부처 기관장과 연달아 전화 통화를 했다.
강인선 대변인은 서울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50분 동안 용산 대통령실 지하 벙커인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주지사·경남지사·부산시장·울산시장·전남지사 등과의 통화를 통해 태풍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저지대·위험지대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지 점검하고, 경찰이나 군인이 투입돼야 할 상황이 되면 즉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완수 경남지사에게 공무원 및 구조대원들과 함께 대비태세를 갖추는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에게는 “힌남노의 제주 상륙 시간이 예상보다 빨라져 부산 지역의 경우 만조 시간과 태풍 상륙 시간이 겹칠 우려가 있다”며 갑작스러운 침수 사고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에겐 “선박 대피 상황과 조선소 등 산업시설 점검 상황을 꼼꼼히 점검한 뒤 울산에 주요 산업 시설이 많은 만큼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이번 태풍이 예상대로 이동한다면 전남 지역은 태풍 바깥쪽에 있겠지만, 태풍 피해에 취약한 농어촌 마을이 많아서 걱정”이라며 “인명 피해가 절대 없도록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청장·기상청장·해양경찰청장을 비롯해 행정안전부·국방부 장관·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도 통화를 이어갔다.
이흥교 소방청장에겐 “부산·울산의 경우 태풍 진입 시간과 만조 시간이 겹쳐 바닷물 범람이 우려된다”며 소방서가 보유한 대용량 배수펌프를 지원하라고 지시했고, 유희동 기상청장에겐 실시간 기상 정보를 관련 부처와 즉각 공유하라고 했다.
정봉훈 해경청장에겐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가상해 모든 상황에 대비해달라”고 했고, 윤희근 경찰청장에겐 “우리가 어려울 때 믿을 수 있는 것은 공직자들뿐”이라며 “건물이 파손되는 상황 등이 생기면 ‘소방청 일이다, 지자체 일이다’ 가리지 말고 경찰이 적극 인력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에겐 원전 상황을 점검했다. 또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도 전화를 걸어 대비 태세를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대통령실 참모진에게 “다같이 정신 바짝 차려서 이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윤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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