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당시 트럭 후미등 켜진 것으로 드러나… ‘시동 여부는 불명’

2022/10/04 17:23 5112
8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이 4일에도 진행돼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차의 후미등이 켜져 있던 것으로 조사됐지만, 직접적인 원인 규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희생자들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과 각종 방재시설 작동 로그기록 분석 결과 등을 기다리고 있는데, 2019년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의 경우도 원인 규명까지 10개월 가까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날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화재 당시 촬영된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하역장 인근에 주차된 1톤(t) 트럭의 후미등이 켜져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경찰은 시동이 꺼지고도 차에 불이 들어와 있을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해당 사안으로 화재 당시 시동이 켜져 있었다고 판단하지는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합동 감식에서 추가로 발견된 희생자들의 휴대폰 2대에 대한 포렌식 결과를 아직 기다리고 있으며 스프링클러 프리액션밸브(준비작동식) 및 제연시설 작동 로그기록에 대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기록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일각에서 발화 지점으로 제기하는 1t 트럭 차체 아래에서 수거한 잔해물 성분 분석도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은 트럭에서 불이 붙기 전부터 화재경보기가 울리고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잘못된 정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쓰인 CCTV 영상은 원본 CCTV 영상이 아니라 방재실에서 원본 영상을 녹화한 영상본으로 당시 방재실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리던 소리가 녹음된 것으로, 원본 영상에서는 소리가 녹음돼 있지 않아 화재 발생 전부터 화재경보기가 울렸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현재까지 희생자 7명 가운데 6명의 발인이 치러졌으며, 1명의 유가족은 원인 규명 등의 이유로 장례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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