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석 전에 새 비대위 출범 속도전…비대위원장 ‘다시 한 번 주호영’ 유력

2022/09/04 10:27 7011
국민의힘이 추석 전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우기 위해 오는 5일과 8일 잇따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연다. 새 비대위를 이끌 비대위원장으로는 법원의 1차 가처분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됐던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다시 한번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민의힘이 새 비대위 출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약 두 달간 이어진 지도부 공백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당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주 위원장이 다시 비대위를 맡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현 비대위원들이 모두 사퇴한 뒤 재임명 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비대위원 인적 구성을 달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위원장이 새 비대위를 이끄는 시나리오가 유력한 데에는 대안이 없다는 이유가 크다. 비대위가 출범한 후 원내대표 선거, 또 몇 달 뒤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의원들은 비대위보다는 전당대회나 원내대표 선거에 관심을 가지는 상황이다. 또 주 위원장은 앞서 비대위가 구성될 당시 당내에서 두루 동의를 거쳐 임명된 바 있다.
새 비대위를 출범시키기 이전에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거쳐 절차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당헌·당규를 고치고 절차적 문제를 해소한 만큼, 주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 구성에 큰 변동이 없는 점에 대해선 법원이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 위원장의 재등판 가능성에 대해 우려도 제기된다. 새 비대위 출범을 놓고도 당내 찬반이 갈렸던 만큼 비대위원장 얼굴마저 바뀌지 않는다면 민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새 비대위원장으로 깜짝 발탁이 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국민의힘이 추석 전 새 비대위를 출범시키더라도 당이 완전한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준석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여전히 남아있어서다. 이 대표는 비대위 효력정지 추가 가처분 신청과 당 전국위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은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는데 법원의 가처분 심리 결과에 따라 새 비대위는 다시 한번 좌초될 가능성 있다. 법원이 또 다시 이 대표의 손을 들어준다면 이는 당의 전무후무한 ‘궤멸적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5일 당헌·당규 개정을 의결하는 전국위를 앞두고도 여전히 ‘비대위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친이준석계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번 판사 결정문에서 비대위 자체가 무효라고 했기 때문에 현 비대위원과 비대위 활동은 무효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 당헌·당규 개정안과 전국위 결정도 모두 무효가 된다”며 “전국위원들께 거듭 호소한다. 법원의 결정에 반하는 비대위를 부결시켜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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