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극단적 선택 후에도…네이버 임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중징계

2022/09/29 16:40 1243
네이버에서는 지난해 5월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일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받았는데, 이후에도 임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해 중징계를 당한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와 네이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6월 고용부의 특별근로감독을 받았다. 그런데 네이버에서는 올해에도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해 2건에 대해 징계가 내려졌다. 임원 1명은 ‘감봉 2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을 처벌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이 2019년 7월 시행된 후 올해 8월까지 3년간 네이버에서 직장 내 괴롭힘 신고는 총 19건 접수됐다. 이 중 네이버 내부처리 건은 13건, 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건은 6건이었다.
네이버에서는 지난해 5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후 고용부가 특별근로감독을 벌여 해고와 ‘감봉 3개월’이라는 중징계 조치 2건이 내려졌다. 그런데 특별근로감독 이후에도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7건 접수됐고 ‘감봉 2개월’이라는 임원 중징계를 포함해 2건에 대해 징계가 내려졌다. 1건은 ‘경고’를 받았다.
‘감봉 2개월’ 중징계 처분을 받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처리가 지연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사실이 확인되면 회사는 곧바로 징계 또는 근무장소의 변경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이 사건은 지난해 6월 신고가 접수됐지만 징계 처리까지 8개월 걸렸다. 임이자 의원실은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과 피해가 장기간 지속됐다”고 했다.
임 의원은 “지난해 노동부의 대대적인 특별근로감독에도 네이버의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중징계가 올해도 발생했다는 것은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이 부실했다는 방증”이라며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에 대한 징계 조치가 지체되는 등 근로기준법 위반사항도 의심된다”고 했다. 이어 “해당 건에 대한 재조사와 함께, 네이버 전 계열사에 대한 고용부의 특별근로감독 실시로 직장 내 괴롭힘을 근절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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