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8명’ 대전 현대아울렛 참사… 정지선 회장 “조사 성실히 임할 것”

2022/09/26 21:19 1986
대전 유성구 용산동 소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대형 화재가 26일 발생해 7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이날 화재로 인해 인근 숙박동 투숙객을 비롯해 종사자 110명은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다. 정지선 현대백화점(54,300원 ▼ 2,400 -4.23%) 그룹 회장은 화재 피해로 인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 화재 당시 ‘딱딱’ 소리… 불 급하게 번지며 7명 끝내 숨져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7시 45분쯤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딱딱’ 소리가 들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는 약 8시간 동안 이어졌고 오후 3시 2분쯤 진화됐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지난 2020년 6월 개점했으며,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13만㎡ 정도다. 아울렛 내부에는 280개 매장과 호텔(100실), 컨벤션 센터 등이 입점해 있다.
당시 화재로 인해 택배·청소·방재 업무 관련 관계자 등 당시 지하실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7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명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는 개장 전에 발생해 외부 손님 피해는 없었다. 다만 인근에 숙박 시설 투숙객, 종사자 등 110명이 대피하면서 한 때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불길 거세지며 짙은 연기·유독 가스 발생… 수색 작업 난항
소방 당국의 수색 및 진압 작업을 더디게 한 것은 화재로 발생한 유독가스 및 짙은 연기였다.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 당국은 중앙119구조본부 및 세종·충남·충북·전북 등 대전 인근의 4개 시도 9개 구조대가 출동하는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해 진압에 나섰다. 당국 등에 따르면 소방대원 126명이 현장에 출동했고, 동원된 장비는 40여대 정도다.
불길은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잡혔다. 이후 소방 당국은 특수 차량 등을 이용해 내부의 열기와 연기를 빼내고 잔불 정리 및 인명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지하에 쌓인 종이박스에 불이 붙자 다량의 연기와 함께 유독가스가 발생해 현장 진입에 차질이 생겼다.
소방 당국은 열화상 카메라, 연기 투시 랜턴 등을 이용해 수색 및 구출 작업에 나섰으나 실종됐던 직원들은 끝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현장 조사에 따르면 사망자 대부분이 지하주차장에서 급격히 확산된 유독가스로 인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 당국 등과 합동 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지선 현대百회장 “무거운 책임감 느껴… 책임 회피 않을 것”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4시쯤 현장을 찾아 깊은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유족들에게 사죄했다.
그는 “오늘 발생한 지하 주차장 화재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화재 사고로 입원 중이신 직원분과 지역주민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이어 정 회장은 사고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에도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대백화점은 이번 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사고 수습 등에 대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화재 관련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앞으로 있을 경찰서, 소방서 등 관계 당국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어떠한 책임 역시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 또한 이날 행정안전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 등에게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현장에서 활동하는 화재진압대원, 소방관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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