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인왕제색도, 10월부터 광주에서…2년간 지역순회

2022/09/26 10:30 2203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이중섭의 ‘오줌싸는 아이’.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이 다음달 광주광역시를 찾아간다. 광주를 시작으로 부산과 대구, 대전, 제주 등의 지역에서 2024년까지 ‘이건희 컬렉션’ 순회 전시가 실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을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건희 컬렉션’은 지난 4월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어느 수집가의 초대’ 특별전에서 전시됐다. 전시된 작품은 정선의 ‘인왕제색도’, 국보인 ‘금동보살삼존상’, 김환기의 ‘산울림’, 클로드 모네의 ‘수련’,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한일’ 등 이건희 컬렉션 355점이다. 이 작품들을 2024년까지 전국을 돌며 전시하는 것이다.
문체부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의) 대통령 업무보고 시 윤석열 대통령이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비롯한 국가 보유 미술품의 지방 순회전시를 활성화해 문화 향유의 지역 균형을 보장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정책을 주문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지역 연계망을 활용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박물관·미술관에서 국민들이 ‘이건희 컬렉션’을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첫 전시는 오는 10월 5일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방 국립박물관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었던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토대로 박물관별 특성화된 전시를 연다. 지역 미술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업무협약에 따라 엄선한 명작 50여점을 포함하여 각 기관 상황에 맞춘 전시를 선보인다.
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는 올해 10월 5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170건 271점을 전시하며, 국가지정문화재 16건 31점이 포함돼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특별전’은 10월 5일부터 11월 27일까지 열린다. 이중섭의 ‘오줌싸는 아이’ 등 90여점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50점이 포함됐다.
이밖에 올해 부산시립미술관과 경남도립미술관에서도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이 개최된다. 내년에는 대구시립미술관, 울산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경기도립미술관, 국립대구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에서, 2024년에는 전북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충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문체부는 “2024년 이후에는 지역 수요와 상황 등을 고려해 순회전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지난해 4월 국보·보물을 비롯한 문화재와 거장의 명작 등 시대와 분야를 망라한 수집품 약 2만3000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기증 1주년을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었던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에는 4개월 동안 관람객 23만여명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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