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제4차 협의회…쌀 45만t 시장격리·스토킹 처벌 강화 추진(종합)

2022/09/25 16:30 2217
국민의힘과 정부는 25일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최근 급락세를 보이는 쌀값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45만톤(t)의 쌀을 시장 격리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또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으로 논란이 된 스토킹 범죄 관련 대책으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고위당정협의회를 격주로 정례 개최하기로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고위당정협의회와 관련해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당정은 금년 수확기에 역대 최대 물량인 총 45만t 규모의 쌀 시장격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장격리 대책을 통해 쌀값이 상승했던 2017년보다도 ‘더 빠르고 더 많은 규모’의 과감한 수확기 대책”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올해 초과 생산이 예상되는 25만t에 20만t을 더 추가했으며 2021년산 구곡(舊穀)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선 “당정은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는 ‘남는 쌀 의무매입법’인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쌀 공급과잉 심화, 재정 부담 가중, 미래 농업 발전 저해 등 부작용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스토킹 범죄와 관련해서는 “당정은 최근 발생한 신당역 살인사건 등 스토킹 등 집착형 잔혹범죄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금년 정기국회 중점법안에 스토킹 처벌법 개정안도 추가해 신속 추진키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순 스토킹 범죄에 대한 반의사불벌죄 조항 삭제와 처벌 대상에 온라인 스토킹 추가, 잠정조치(접근금지·전기 통신이용 접근금지 등)에 위치추적 도입, 긴급응급조치 위반시 형사처벌(기존은 과태료) 등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전자장치 부착 명령 대상에 스토킹 범죄를 추가하는 전자장치부착법 개정도 신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반복적인 위해가 우려되는 스토킹은 구속·잠정조치를 적극 검토하는 한편 스토킹 범죄를 유발하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며 체계적인 스토킹 사범 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박 대변인은 또 당정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위헌 논란(재산권 침해), 민법상 손해배상원칙 적용의 형평성(노조에 대해서 예외 인정) 등에 대한 법리적 우려가 있고 기업경영활동 위축 및 불법파업·갈등 조장 등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큰 만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대통령 거부권은 논의가 없었다”며 “현 법안, 개정 법안이 가진 부작용과 문제에 대해 국민께 우선 충분히 설명하는 시간을 갖자는 데 얘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 및 금리 상승 대책으로 “지난 3월의 만기연장조치가 9월에 종료되더라도 이들 자영업자·중소기업 등이 충분한 영업정상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해주는 연착륙 방안을 10월부터 시행하는 한편,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조정을 위한 30조원 규모의 새 출발 기금도 10월 4일부터 차질 없이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현행 6개월 단위인 취약계층 대출 만기 연장에 대한 재검토와 안심전환대출 규모 확대, 수출기업 지원 및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대책 등도 주문했다.
당정은 또 대포폰 개통 원천 차단을 위한 본인확인 절차 강화,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대책, 오픈뱅킹 자금 편취 방지 등 보이스 피싱 근절 법안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중점 법안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기간 빚어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얘기가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가 열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는 10월부터 본격화하는 국정감사와 예산 심사에 대해 “정부의 정책과 성과를 국민께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민생 법안과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를 향해서는 “경륜과 통찰력을 갖추셨다”며 “앞으로 당정 간 소통을 더 원만히 이끌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정이 하나 된 마음으로 소통하고 협력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집권여당으로서 여러 가지 걱정을 끼친 점도 적지 않다”며 “이제 우리 주호영 원내대표가 선출되셨고 점점 지도체제가 정비되어 가고 있다.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갈 각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정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을 챙기고 국정 동력을 살리는 정기국회를 만들어가야 할 책무가 있다”며 “당정은 한 몸이 돼야 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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