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양이원영, 日경찰 가리켜 “우리로 치면 공안” 발언 논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저지 대응단’ 소속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 인터뷰 도중 현지 경찰관을 지칭하며 ‘우리로 치면 공안’이라고 발언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사전상 ‘공안(公安)’은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지키는 사람’이란 뜻이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의 경찰관을 가리킨다. 2008년의 광우병 괴담에 대해서도 “괴담이 아니라 과학”이라고 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후쿠시마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 전력을 방문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양이원영 의원은 “우리로 치면 공안 같은 사람들이 주변에 삥 둘러서 주시를 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인 김현정 앵커는 “우리는 공안이 아니고, 중국이 공안인데”라고 정정했고, 양이원영 의원도 “우리가 아니라”라며 실수를 인정했다. 김현정 앵커는 “중국의 공안 같은 그런 삼엄한 경비 속에서 어제 항의서한 전달하셨다”고 상황을 정리했다.
온라인에서는 이 발언을 두고 비판이 쏟아졌다. “공산당 인증이냐” “우리란 게 중국이냐?” “진행자도 깜짝 놀랐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부분만 편집한 영상도 퍼졌다.
또 인터뷰에서 양이원영 의원은 본인들의 행동이 ‘광우병 괴담 때와 똑같다’는 여권의 비판에 대해서는 “그건(광우병 우려) 괴담이 아니라 과학”이라고 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광우병 괴담이라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그 당시에 정말 1000만명 이런 집회를 국민들이 해 주시면서 우리나라 정부가 어떻게 보면 협상 권한을 더 얻은 것”이라며 “처음에는 모든 연령의 소고기와 특수부위 다 수입하기로 했잖나. 그런데 다시 협상을 해서 광우병 원인 물질이 생길 수 있는 30개월 이상은 수입 안 하기로 했다”고 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그래서 우리가 지금 미국산 쇠고기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거 아닌가”라며 “그건 괴담이 아니라 과학이고 국민들 덕분에 정부가 제대로 협상을 해서 따낸 거다”라고 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는 “이것도 마찬가지”라며 “사실 압박들을 제대로 해서 협상 권한을 높이는데 우리가 역할을 하고 있는 거다”라고 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지금 저희가 여기 와서 보니까 우리나라 여당 의원들이 저희가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 비난하는 게 소개가 되면서 오히려 여당에서 방류를, 그러니까 동경전력 편드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며 “그게 오히려 문제 아닌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