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꽃샘추위... 내일 출근길 쌀쌀, 모레는 아침 영하권
7~8일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뒤늦은 꽃샘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지난달 51년 사이 ‘가장 더운 3월’을 기록하며 초여름과 비슷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다시 추워지는 것이다. 기상청은 “최근 비를 뿌린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북쪽에서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고 6일 밝혔다.

7일 아침 최저기온은 2~10도로 전날보다 2~7도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곳에 따라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 온도가 영하권까지 곤두박질치는 곳도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12~20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7도, 낮 최고 기온은 15도로 예상된다. 중국 북동쪽을 통과하는 기압골 영향으로 오후 한때 약한 비가 내릴 수 있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동부·강원 영서 5㎜ 미만, 그 밖의 중부지방은 0.1㎜ 미만으로 빗방울이 흩뿌리겠다.
8일에는 전국 곳곳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13~17도로 예보됐다. 평년보다 3~6도 낮다. 기상청은 “7일 중부 내륙과 경북 북부 내륙, 전북 동부를 중심으로 새벽부터 아침 사이 서리가 내리겠다”며 “8일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으니 농작물 냉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여름 수준의 더위로 서울에서는 벚꽃이 평년 개화일(4월 8일)보다 2주 빨리 피었다. 농촌 지역에선 사과 등 과수 나무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어 기온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저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9~10일에는 다시 이동성 고기압과 북쪽 저기압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기온도 다시 올라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조량이 많은 날씨에 따뜻한 서풍이 강하게 불어 대기가 건조해질 수 있다. 내몽골과 고비 사막 인근을 저기압이 통과하며 황사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