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챔프 최종전… 옐레나와 캣벨의 운명도 가른다

득점에 기뻐하는 옐레나
득점에 기뻐하는 옐레나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최종전이 6일 열리는 가운데 이날 경기 결과는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공격을 책임지는 두 외국인 선수의 재계약과도 직결될 전망이다.

흥국생명과 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5차전을 치른다.

2승2패로 맞선 양 팀은 이날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승리한 팀은 우승의 영광을, 진 팀은 준우승의 쓴잔을 들게 된다.

두 팀의 향배를 가를 선수들은 양 팀 외국인 선수인 옐레나와 캣벨이다. 이들의 활약이 승패와 직결되고 있다.

옐레나는 흥국생명이 이긴 1차전과 2차전에서 맹활약했다.

1차전에서 옐레나는 32점을 올리는 동시에 가로막기도 4개 성공시켰다. 2차전 활약은 더 대단했다. 옐레나는 공격 성공률 59.38%로 순도 높은 득점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범실을 하나도 하지 않는 무결점 경기를 했다.

반면 흥국생명이 패한 3차전과 4차전에서는 옐레나가 부진했다. 두 경기 모두 20점 이상 올리기는 했지만 범실이 8개씩 나오고 공격 성공률이 30% 안팎으로 떨어졌다.

반대로 캣벨은 1·2차전에서는 부진했지만 3·4차전에서는 고비마다 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캣벨은 3·4차전에서 공격 성공률을 끌어올렸다. 4차전 활약은 하이라이트였다. 시리즈 종료 위기에도 위축되지 않은 캣벨은 승부처마다 강타를 적중시키며 도로공사에 힘을 불어넣었다.

이에 따라 마지막 5차전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상이 팀 승패와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5차전 경기 내용은 두 선수의 내년 시즌 재계약 여부와도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옐레나와 캣벨 모두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두 선수 모두 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옐레나는 지난달 31일 2차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팀이 가족같이 느껴진다. 많이 도와주고 아주 잘 지내고 있다. 그래서 트라이아웃을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캣벨도 4차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경기가 끝나고 울컥해서 눈물도 많이 흘렸고, 도로공사에 와서 이 팀을 도울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귀화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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