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故 노옥희 잇는다”...울산교육감에 진보 성향 천창수 당선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가 6일 오전 울산시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 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가 6일 오전 울산시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 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옥희 전 울산시교육감의 갑작스런 별세로 치러진 울산시교육감 재·보궐선거에서 진보 진영 천창수(64) 후보가 당선됐다. 천 후보는 노 전 교육감의 남편이다.

5일 울산시교육감 재·보궐선거 결과 6일 오전 1시 현재 개표가 91.20% 진행된 상황에서 천 후보는 62.61%(14만1200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37.38%(8만4295표) 득표율에 그친 김주홍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경남 김해 출신의 천 당선인은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 지난 2002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19년간 서울과 울산에서 평교사로 근무했다.

올해 초 부인 노옥희 전 교육감이 사망하면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되자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라는 부인의 교육 철학 계승을 내걸고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 후보는 제8회 지방선거에서 노 전 교육감에 패한 데 이어 노 전 교육감 남편을 상대로 벌인 재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천 당선인이 당선되면서 울산시교육청은 교육 복지에 무게를 둔 노 전 교육감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 당선인은 기초학력 향상, 2024년 사립 유치원 무상교육, 중고 신입생 체육복비 지원, 중고 교복비 30만원 지원, 학교 급식실·체육관 공기순환기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천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울산 교육의 변화와 혁신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지난 4개월간 공백에 혹시라도 교육 행정에 빈틈이 없는지 꼼꼼하게 챙기고 부족함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촘촘하게 메워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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