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 2천만원’ 김새론, 생활고 논란에 “사실 아닌 것 많아”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 김새론이 1심에서 벌금 2천만원을 선고받은 가운데,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들이 많다”는 입장을 전했다.

5일 오전 9시 5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이환기 부장판사)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김새론의 선고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김새론에게 벌금 2천만원을 선고했다. 지난달 8일 진행된 1차 공판에서 검찰이 구형한 벌금과 동일하다.

재판부는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과 신체 재산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범죄"라며 "김새론의 주행거리도 짧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에 대한 보상을 대부분 마쳤다는 점, 형사처벌이 없는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해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에 앞서 김새론은 취재진에게 "죄송합니다"라는 사과와 함께 "최대한 힘쓰고 있다. 피해보상 다 마쳤다"고 전했다. 또 "생활고를 호소한 게 거짓이라는 논란도 있었다"는 질문에는 "생활고를 제가 호소한 건 아니고, 그냥 아르바이트 한건 사실이고 위약금이 센 것도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또 재판이 끝난 후 법정을 나온 김새론은 "음주운전을 한 사실 자체는 잘못이니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사실이 아닌 것들도 기사가 많이 나와서 뭐라고 해명을 못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새론은 아르바이트중인 사진을 올린 후 해당 카페 측에서 '김새론이 일한 적 없다'는 입장을 내면서 거짓 인증 논란이 일었다. 뿐만아니라 자숙 중 남자 BJ와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는가 하면, 4일 한 매체를 통해 홀덤펍에서 포커 게임을 하고 있는 목격 사진이 포착돼 거짓 생활고 논란에 힘을 싣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사실이 아닌 것들은 어떤 것이냐"고 묻자 김새론은 "하나하나 짚고가기엔 너무 많은 것들이어서 어떻게 말씀드려야할지 잘 모르겠다", "생활고다, 아니다 기준을 제가 정한건 아니고 굉장히 힘든 상황인건 맞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해 5월 18일 오전 8시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인도 위에 있던 변압기와 가로수 등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김새론은 경찰의 혈중알콜농도 측정을 거부하고 채혈을 요청했다. 채혈 검사 결과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크게 웃도는 0.2% 이상으로 측정됐다.

검찰은 당시 김새론의 법정 대리인은 "피고인은 공소 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며 후회한다"며 "술을 멀리하고 있으며 보유 차량은 매각했다.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죄하고 피해 보상금을 모두 지급했다. 막대한 피해 배상금으로 김새론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녀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김새론 역시 최후 진술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다.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