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이준석, 10년간 치외법권처럼 행동...윤석대 아닌 준석대”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6일 이준석 전 대표가 최근 당 상황을 두고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나오는 학급 반장 ‘엄석대’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저는 ‘준석대(이준석+엄석대)’다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청년 정치 그룹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그냥 마음대로 하고 싶은 거 다 해도 되는 치외법권처럼 행동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왼쪽부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 photo 뉴시스
왼쪽부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 photo 뉴시스

장 후보는 “선배 정치인들을 향한 비아냥이나 조롱 이런 게 도가 넘었었고, 그리고 이 전 대표를 졸졸 따라다니는 아바타들이 엄석대 핵심 관계자 역할, ‘준핵관’ 역할을 했다”며 “‘준석대’ 핵심 관계자 역할을 하면서 막무가내 천방지축으로 굴었다”고 했다.

장 후보는 “당원들이 보다 못해 ‘이준석, 이준석 키즈들 안 되겠다’라고 따끔한 회초리를 때리는 게 이번 전대의 의의 중 하나”라면서 “남의 이야기 할 게 아니라 본인이 왜 네티즌들에게 준석대라는 소리를 듣는지 한번 돌아보시라”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천아용인(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후보의 약칭)’이란 이름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컷오프 통과까지가 한계였다라고 본다”며 “이 전 대표가 지원하는 4명의 후보가 독자적인 행보를 해야 했었는데 이 전 대표의 인지도에 묻어가며 쉬운 길을 갔다”라고 했다.

장 후보는 “이재명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 공통점이 있는데 개인의 사법리스크를 자꾸 정치보복으로 물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정치를 재개하고 방송활동 활발히 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법리스크를 겸허한 자세로 해결하는 게 순서이고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그러면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제발 반성과 성찰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라며 “정치인들이 예의상이라도 제가 부족합니다, 제가 모자랍니다 한다. 이 전 대표가 평생을 통틀어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문열 작가가 1987년에 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통해 그려낸 시골 학급의 모습은 최근의 국민의힘 모습과 닿아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소설의 주인공 엄석대로, 친윤계를 엄석대의 측근으로 빗대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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