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윤재옥 2파전... 여의도서만 관심있는 與원내대표 선거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4선, 경기 안성)과 윤재옥 의원(3선, 대구 달서을)이 4일 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5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7일 의원 총회를 열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권성동·주호영 의원에 이어 세 번째 원내 사령탑을 뽑는다.

김학용(왼쪽)·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4.4/뉴스1
김학용(왼쪽)·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4.4/뉴스1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출마 선언에서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바람몰이의 선봉이 되겠다”며 “2030 세대와 중도층 지지를 확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저는 김기현 당 대표와 오랜 기간 신뢰하며 호흡을 맞춰온 바 있다”며 “영남권 당대표와 수도권 원내 사령탑이라는 환상의 조합으로 김 대표가 약속한 당 지지율 55%, 윤석열 정부 지지율 60% 달성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내에 드문 수도권 중진이며 2013~2014년 김 대표가 당 정책위의장일 때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지냈다.

윤 의원도 이날 오후 출마 선언을 하며 “‘드루킹 특검’을 성사시킨 협상력과 대선을 승리로 이끈 상황실장의 전략으로 총선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지난 여러 선거에서 경험했다”며 “이기는 법을 아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야당 시절인 2018년 5월에 드루킹 특검 여야 합의의 실무를 담당했던 원내 수석부대표였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엔 선거대책위 상황실장을 맡았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김 의원과 윤 의원의 양강 구도로 흘러갈 전망이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윤상현 의원(4선, 인천 동·미추홀을)의 경우 이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김학용(오른쪽) 의원과 윤재옥 의원이 4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김 의원과 윤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학용(오른쪽) 의원과 윤재옥 의원이 4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김 의원과 윤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 /연합뉴스

두 의원은 모두 1961년생으로 친윤(親尹)계로 분류돼, 김기현 당 대표와 원만한 호흡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다만, 앞서 두 차례 원내대표 선거전과 달리 이번 선거는 “윤심(尹心)이 뚜렷하지 않아 가늠하기 힘든 판세”라는 말이 나왔다. 친윤계 핵심인 권성동 의원이 작년 4월 첫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 선출됐을 땐, 당 지도부 등이 유력 경쟁자였던 김태흠(현 충남지사) 당시 의원에게 원내대표 불출마와 충남지사 출마를 간곡히 부탁해 ‘교통정리’가 됐다. 작년 9월 원내대표로 뽑힌 주호영 현 원내대표도 권 의원 등 당 주류의 지원을 받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재까지 윤심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결국 김·윤 후보의 개인기로 승부가 날 것 같다”고 했다.

새로 뽑히게 될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쟁점이 쌓인 4월 임시 국회 상황을 지휘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본회의에 방송법·간호법을 직회부했고, ‘노란 봉투법’ ‘안전운임제’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 등에 대한 본회의 직회부도 예고하고 있다. 여소야대, 여야 충돌 국면에서 내년 4월 총선까지 대야(對野) 협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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