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이틀 연속 130m 넘는 대형홈런…'선배’ 이치로와 인사도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이틀 연속 대포를 날렸다. 경기 전엔 ‘선배’ 스즈키 이치로(50)에게 깍듯이 인사를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오타니는 4일 2023 MLB(미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미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2로 맞선 5회초 무사 1루에 매리너스 선발 조지 커비(25)의 3구째 시속 137km 체인지업을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1m.
기세를 잡은 LA에인절스는 매리너스를 7대3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리며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1위(3승1패·승률 0.750)로 올라섰다.

전날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도 똑같이 5회초에 비거리 136m에 이르는 시즌 첫 번째 홈런을 때린 오타니는 이날도 비거리 130m가 넘는 대형 홈런을 쏘아 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격 성적은 현재 17타수5안타(0.294) 2홈런 5타점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오타니는 MLB 대선배인 이치로를 찾아가 정중하게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일본 야구의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순간이었다.
이치로는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2001년에 처음 MLB 무대를 밟아 신인왕·AL MVP(최우수선수)를 거머쥐고 단일 시즌 최다 안타(262개·2004년) 기록 등을 생산한 전설이다. 2019년에 은퇴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 되는 일본의 야구 영웅이다.
이치로는 현재 매리너스 구단 회장의 특별 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어 매리너스 홈구장인 T모바일 파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