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0개’ 손흥민, 리그 100호골 무산... 토트넘은 에버턴과 무승부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개인 통산 100호골 달성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4일(한국 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PL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슈팅 0개’를 기록하며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토트넘은 하위권 에버턴과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올 시즌 PL에서 7골 4도움, 컵대회와 챔피언스리그 등을 포함하면 10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7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은 이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지휘했다. 스텔리니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 데얀 클루셉스키를 공격 선봉에 내세웠다.
지난달 24일 콜롬비아와 평가전(2대2 무승부)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골 감각을 조율한 손흥민은 이날 100호골 달성에 기대를 모았지만, 하위권 팀을 상대로 좀처럼 슈팅 찬스를 잡지 못했다. 전반 43분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은 후반 12분 에버턴의 압둘라예 두쿠레가 케인의 얼굴을 때리며 레드카드를 받아 주도권을 쥐는 듯했다. 23분 페널티킥 기회에서 케인이 골망을 출렁이며 1-0으로 앞서갔다. 그의 리그 22호 골.
손흥민은 결국 슈팅 한 번 못한 채 후반 37분 루카스 모라와 교체됐다. 하지만 모라 역시 과격한 태클로 퇴장을 당했고, 에버턴은 후반 45분 마이클 킨이 중거리 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뼈아픈 무승부를 거둔 토트넘(승점50·15승 5무 9패·골득실 +12)은 승점이 같아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0·15승5무7패·+4)에 골 득실에서 앞서 4위로 올라섰지만, 맨유가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걸려 있는 4위 사수엔 불리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