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 1333잔의 찌꺼기, ‘탁자’가 돼 돌아왔다

커피를 추출하고 남은 스타벅스 커피찌꺼기(커피박)가 탁자 등 새로운 제품이 돼 카페로 돌아왔다.

17일 인천 한국환경공단 본사 지하에 문을 여는 '카페 지구별'. 스타벅스에서 나온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해 만든 탁자·전등갓 등 제품들이 카페 안에 비치돼있다. /한국환경공단
17일 인천 한국환경공단 본사 지하에 문을 여는 '카페 지구별'. 스타벅스에서 나온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해 만든 탁자·전등갓 등 제품들이 카페 안에 비치돼있다.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공단은 17일 인천 본사 지하에 이렇게 마련한 커피박 재활용 제품들을 채운 카페를 오픈, 수익금을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환경공단과 스타벅스가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기획했다. ‘카페 지구별’이란 이름으로 문을 여는 카페는 인천서구지역자활센터가 지역사회 취약계층 청년을 채용해 매장을 운영한다. 수익금은 취약계층의 자활·자립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이 카페에는 커피 추출 부산물인 커피박을 재활용해 제작한 탁자, 화분, 전등갓 등 제품이 배치된다. 이들 제품에는 스타벅스가 판매한 커피 3782잔에서 나온 커피박 56.73kg이 사용됐다.

스타벅스 커피 1333잔에서 나온 커피찌꺼기로 만든 테이블. /한국환경공단
스타벅스 커피 1333잔에서 나온 커피찌꺼기로 만든 테이블. /한국환경공단

제품별로 사용된 커피박 양을 보면, 대형 테이블(1개)에는 1333잔 분량 19.9kg, 소형 테이블(2개)은 444잔 13.3kg, 패널 테이블(3개)은 128잔 5.7kg, 전등갓(3개)은 111잔 4.9kg, 아트월은 380잔 5.7kg 등이다.

또 공단은 이 카페에서 발생한 커피박도 재자원화 사업과 연계해 전량 회수·재활용하기로 했다. 안병옥 이사장은 “커피박 업사이클링을 통해 폐기를 최소화하고 재자원화하는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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