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초선 30명, 일본 초재선 의원 만난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30여 명이 한일 정상회담 열흘 뒤인 오는 2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양국 의회 협력을 강화하고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후속 조치를 하기로 했다.
‘초선 방일단’의 한 의원은 15일 본지 통화에서 “첫날에는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의 환영 만찬이 있다”며 “둘째 날에는 일본 초재선 의원 30여 명과 간담회를 하고 저녁에는 일본 초당파 의원 모임인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식사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일본 의원들과 간담회에서는 ‘양국의 번영을 위해 한일 의원들이 정례적 교류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일단은 박성민·배현진·이용·최형두 의원 등 친윤 초선 위주로 구성됐다. 친윤 핵심인 박성민 의원은 통화에서 “한일 관계 개선의 부담을 대통령에게만 지워서는 안 된다는 당내 의견이 있었고, 관련 논의 끝에 초선들이 일본을 방문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최형두 의원은 “한일 관계가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그동안 중진·원로들이 주도해왔던 양국의 신뢰 관계를 초·재선들도 쌓아가야 한다”며 “정상회담에서 나온 성과를 뒷받침하고, 미진한 부분은 보완할 수 있는 역할을 하려 한다”고 했다. 방일단에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항공과 숙박 비용 등으로 1인당 200만원을 자비로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발적으로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섰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