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학교 탈북 청소년들 지진 성금

탈북청소년 지원기관인 여명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15일 서울 중구 주한 튀르키에 대사관을 찾아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 500여만원을 대사관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명학교
탈북청소년 지원기관인 여명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15일 서울 중구 주한 튀르키에 대사관을 찾아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 500여만원을 대사관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명학교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여명학교(교장 조명숙) 학생들이 15일 튀르키예 지진 피해 구호 성금으로 500여 만원을 기부했다. 이날 여명학교 재학생과 졸업생은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방문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재학생 대부분이 탈북민이거나 탈북 여성이 중국 등에서 출산한 자녀들로 생활 형편이 넉넉하지 않지만, 튀르키예 지진 피해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모금에 나섰다. 고사랑(가명) 학생은 “작은 힘이지만 모두가 함께 참여하니 마치 물방울이 모여서 한 그릇의 생명수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학생들은 어려울 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기에 튀르키예의 아픔에 동참하고 싶었다고 했다. 재학생인 서중정(가명) 학생은 최근 자신이 받은 장학금 전액을 기부했다. 홍시원(가명) 학생은 “작지만 함께 힘을 보탤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원미소(가명) 학생은 “기부금이 한 생명이라도 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명숙 여명학교 교장은 “고난을 겪고 이 땅에 정착한 탈북 청소년들이 어엿한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 다른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기부에 나선 모습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관련시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