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댓글에 놀란 이정후 “자신감 갖게 됐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의 재회를 바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무리한 이정후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들을 향해 인사를 남겼다.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할 만한 실력과 성적이 나오진 않았지만 다음 대회를 위해 지금부터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새겼다.

그러면서 지난 10일 2023 WBC 1라운드 B조 일본과 경기에서 다르빗슈를 상대하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이정후가 이번 대회를 돌아보며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은 것이기도 하다.

많은 팬들이 댓글을 달며 이정후를 격려하는 사이 사진 속 다르빗슈도 댓글창에 등장했다.

다르빗슈는 "함께 뛰는 날을 기대한다"는 댓글을 영어로 달았다.

이정후도 "댓글을 남겨줘 고맙다.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국은 2023 WBC에서 2승2패에 그치며 3회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을 당했다. 그러나 아쉬운 대표팀 성적에도 이정후는 빛났다. 그는 이번 대회 4경기에 나서 14타수 6안타(타율 0.429) 5타점 4득점을 작성했다.

한일전에서는 선발로 등판한 메이저리거 다르빗슈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는 등 4타수 2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정후가 일찌감치 2023시즌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만큼 더 의미있는 성적이다.

다르빗슈도 이정후에 깊은 인상을 받은 듯 인스타그램을 직접 찾아와 댓글을 남긴 것이다.

15일 고척돔에서 만난 이정후는 "어제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댓글이 달려 깜짝 놀랐다. 메이저리그에서 1선발로 뛰고 있는 선수가 그런 글을 남겨줘 동기부여도 되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고마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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