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남산 한옥마을 보행로 2배로 넓힌다... 걷기 좋은 거리 조성

서울시가 종로구 종묘와 중구 남산한옥마을을 잇는 충무로 1㎞ 구간의 보행로를 넓혀 ‘걷기 좋은 거리’를 조성한다.

'충무로(돈화문로) 도로공간재편사업' 조감도. /서울시
'충무로(돈화문로) 도로공간재편사업' 조감도. /서울시

서울시는 이달부터 이러한 내용의 ‘충무로(돈화문로) 도로공간재편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재 3~4차로인 차로를 2~3차로로 줄이는 대신 보행로의 폭을 0.7~1.5m에서 2m~2.8m로 2배 가까이 늘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달 중 착공해 연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거리를 걷는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늘어 지역 상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충무로(돈화문로) 도로공간재편사업' 조감도. /서울시
'충무로(돈화문로) 도로공간재편사업' 조감도. /서울시

넓어진 보행로에는 길따라 폭 1m 화단을 만든다. 시는 여기에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국수나무, 노랑꽃창포, 붓꽃 등을 심을 예정이다.

또 현재 제각각인 보도 블록 디자인도 통일한다. 시는 보행로를 창경궁 명정전 바닥에 쓰인 화강암 재질로 만들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전통적인 느낌을 살려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라고 했다.

보행자가 늘어날 것을 고려해 횡단보도 숫자도 기존 34개에서 47개로 늘리기로 했다. 횡단보도와 지하철역 출입구 등은 턱을 낮춰 휠체어를 타고 다니기 좋도록 만든다.

서울시는 “해당 구간은 서울의 중심 상권인데도 좁은 보행로와 노후 시설물 등으로 통행이 불편했던 지역”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세종대로, 퇴계로에 이어 도심 중심지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세종대로(서울역~세종대로 사거리) 1.55km 구간과 퇴계로(회현역~광희동 사거리) 2.6km 구간의 보행로 폭을 넓혀 걷기 좋은 거리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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