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물막이판 설치 ‘절반 지원’

서울시가 지난 10년 사이 침수 이력이 있는 지역과 아파트 등 공동주택 단지 내 지하 주차장 입구에 차수판(물막이판)을 설치하는 비용 절반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단지당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시간당 많은 양의 폭우가 내리면 빗물이 한꺼번에 지하주차장으로 쏟아져 물이 찰 수 있어 위험하다”며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주차장 입구에 차수판을 설치해 침수를 막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차수판(물막이판). 포항시 제공. /연합뉴스
한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차수판(물막이판). 포항시 제공. /연합뉴스

지난달 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내 15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 중 침수 이력이 있거나 침수 위험이 있는 곳은 11개구 총 82개 단지였다. 서울시는 이들 단지와 함께 별도로 신청한 공동주택 단지에 차수판 설치를 지원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민간 소유여서 단지별 장기수선충당금을 통해 우선 설치하도록 한다. 시는 150세대당 지하 주차장 입구 차수판을 1곳씩 지원한다. 설치비의 최대 50%까지 지원비를 받을 수 있고 단지당 최대 2000만원 범위 내에서 지급한다.

서울시는 “대단지와 중, 소규모 단지 간 형평성을 고려해 단지별 지원금을 2000만원으로 제한했다”며 “최대한 많은 아파트 단지에 차수판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달 중 침수 위험 또는 피해 단지 비율에 따라 각 자치구에 예산을 배분한다. 각 자치구는 관내 아파트 단지로부터 신청을 받아 4월부터 설치를 시작한다. 여름철 우기가 오기 전인 6월 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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