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 신호탄 쏜 北 잠수함은 7년 전 SLBM 첫 발사한 ‘8·24함’

김정은이 SLBM 시험 발사를 참관한 모습. /노동신문
김정은이 SLBM 시험 발사를 참관한 모습. /노동신문

북한은 지난 12일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수중 발사한 잠수함이 ‘8·24영웅함’이라고 13일 밝혔다. “전쟁 억지력을 보다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 조치가 결정됐다”며 고강도 연쇄 도발을 예고하고, 그 신호탄을 쏘는데 ‘8·24 영웅함’이라는 잠수함을 동원한 것이다.

8·24 영웅함은 북한이 7년 전인 2016년 8월 24일 신포 앞바다에서 첫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KN-11)을 시험 발사한 날을 기념해 이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SLBM 탑재가 가능한 재래식 잠수함(SSB)이다.

한미 군 당국은 이 잠수함을 ‘고래급’이라고 부른다. 수상 배수량 1800t(톤), 수중 배수량 2200톤으로 추정된다. 전장 67m, 전폭 7m 가량된다.

잠수함 살펴보는 김정은 - 북한 김정은(오른쪽) 노동당 제1비서가 23일 함경남도 신포 동북쪽 동해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참관한 뒤 관계자들과 함께 잠수함에 올라가 있다.
북한 김정은이 2016년 잠수함을 살펴보는 모습. /조선중앙TV

어뢰 발사관은 여러 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SLBM을 발사하는 수직 발사관은 1문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디젤 추진 체계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3일 공개한 전날 발사 사진을 보면, 8·24함은 수직발사관이 아닌 어뢰 발사관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21년 10월 19에는 8·24잠수함으로 신형 SLBM을 수중 기동 상태에서 시험 발사했으며 부분적으로 성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핵 탄두를 탑재해 대남·대미 기습 타격이 가능한 SLBM 개발을 비롯해 장기간 잠항이 가능한 핵 추진 잠수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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