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내보내’ 청원 동의 8만명 육박...민주당 역대 최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출당시켜야 한다는 청원이 12일 8만명에 육박하는 동의를 얻으면서 역대 민주당 청원 최다 동의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월 16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박지현 전 위원장 출당권유 내지 징계요구’ 청원은 마감을 엿새 앞둔 12일 오후 권리당원 7만8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공식 답변에 필요한 동의 당원수(5만명)로 계산한 동의율은 155%다.

이 청원인은 청원에서 민주당을 향한 박 전 위원장의 비판 발언을 언급하면서 “당원들의 목소리, 지도부의 목소리, 당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자기 정치만 하려고 하는 박 전 위원장 같은 인물은 민주당에 있을 이유도, 자격도 없다”며 “부디 이 사안, 중징계로 삼을 사안으로 고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간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게시된 청원 가운데 가장 많은 동의를 얻었던 것은 7만7987명이 동의한 ‘당헌당규 개정요청’이었다. 작년 8월 1일 올라온 이 청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당 대표가 재판에 기소돼도 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해달라는 내용이다. 실제로 같은 해 9월 당헌이 개정됐다.
민주당은 청원 글 게시 후 30일 동안 권리당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에 대해 답변한다고 밝히고 있다. 박 전 위원장 출당 청원은 이미 지난달 26일 답변 기준인 5만명 동의를 넘은 바 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6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출당을 요구하는 청원에 대해 “징계 청원에 참여하신 당원들의 마음은 이해를 하지만 생각이 다르다고 ‘징계하자’ ‘출당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민주당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청원 가운데 박 전 위원장 건 다음으로 많은 동의를 얻고 있는 것은 ‘이낙연 전 당 대표 영구 제명’ 청원이다. 청원 취지는 “대장동 건을 최초로 터뜨려놓고 이재명 대표님께 사과도 하지 않고 미국으로 냅다 도망쳤다. 그로 인해 지금 대한민국은 검사 독재 국가가 되었고, 그 사람이 민주당을 검사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것이다.
이 전 대표 제명 청원은 12일 오후 기준으로 7만2400여명의 권리당원 동의를 얻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 청원 건 역시 동의율 144%를 기록해 공식 답변 기준(5만명)을 상회하는 동의를 기록 중이다. 청원 마감일은 오는 30일까지다. 박 전 위원장 출당 청원 동의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