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25시] ‘울산시장선거 개입’ 임종석 수사재개하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018년 울산시장 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친구인 송철호씨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 내부 경쟁자 매수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법정 증언이 최근 나왔다. 이런 내용은 지난 3년간 이 사건 수사와 재판에서 처음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임 전 실장에 대한 수사 재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지난 정부 검찰은 임 전 실장의 후보 매수 등 혐의에 대해 “범행에 가담했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면서도 “증거 불충분”이라며 무혐의 처분했다.

지난 12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재판에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의 측근 주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임동호씨는 2018년 울산시장 선거 때 출마 선언을 했지만, 송철호씨가 민주당 공천을 받아 시장에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한병도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임씨의 출마를 말리며 공기업 사장 등 자리를 제안한 혐의로 2020년 1월 기소돼 지금까지 재판받고 있다.

증인 주씨는 “임동호씨가 2017년 10월 13일 청와대를 다녀온 뒤 울산의 한 호프집에서, 임종석이 ‘출마를 접어주면 좋겠다. 한병도가 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지도부와 지역위원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는데, 임동호씨도 민주당 울산시당 위원장으로 참석했다가 그런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주씨는 이어 “실제로는 임종석 전 실장이 죄가 있지 한 전 수석이 무슨 죄가 있느냐”고도 말했다.

검찰은 주씨의 증언을 ‘중요 단서’로 보고 임동호씨를 다음 재판에 증인으로 신청할 방침이다. 임동호씨가 임종석 전 실장의 후보 매수 개입을 법정 증언한다면 ‘직접 증거’가 될 수 있다. 임동호씨는 임 전 실장, 한 전 수석 등과 민주당 내 ‘86학번 모임’ 소속이며 검찰 조사에서는 임 전 실장의 개입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한 법조인은 “법정에서 위증하면 처벌받기 때문에 임동호씨가 증인으로 나오면 사실을 말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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