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병원측에 직접 연락해 닥터카 불렀다… 복지부 “위법여부 조사”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하는 ‘닥터 카’에 동승했던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참사 당일 직접 명지병원 측에 연락해 닥터 카를 부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이 과정에서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의 응급 출동이 지연됐는지, 팀 운영에 위법성이 있는지 등을 검토하는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닥터 카’는 의료진이 긴급하게 응급 현장으로 출동할 때 이용한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신 의원이 참사 당일 명지병원 측에 직접 연락해 함께 현장에 가자고 했다”며 “이에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이 신 의원 집 근처를 경유해 현장으로 간 것”이라고 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민주당에 영입되기 전까지 명지병원에서 근무했다. 의료계에선 신 의원이 닥터 카를 직접 부른 것이 응급의료법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응급의료법은 응급의료 종사자와 구급차에 대한 구조와 이송을 방해하면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신 의원은 “닥터 카는 구급차와는 다르고, 별도의 법적·행정적 규정이 없다”며 위법 논란을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 운영의 적절성에 대해 관련 규정과 매뉴얼 등을 중심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 의원 요청에 따라,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은 지난 10월 30일 새벽 경기 고양시에 있는 병원에서 출발해 신 의원 자택 인근에 들러 신 의원 부부를 현장까지 태우고 갔다. 신 의원은 자신의 수행 비서도 현장에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 의원은 현장에 도착한 지 15분 만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관용차를 타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동했다. 참사 현장에서 15분 만에 자리를 뜬 신 의원은 국회에선 조 장관을 강하게 몰아세웠다. 신 의원은 지난달 8일 국회에 출석한 조 장관을 향해 “장관께서 10·29 참사 당시 현장에 1시 30분에 도착해 어떤 역할을 하셨나. 당일 행적에 대해 자료를 공개하라”고 했다. 당내에선 “장관 차로 같이 이동해 놓고, 역할을 꾸짖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는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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