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근무 신청할 걸”...서울 아침 3cm 눈, 지하철에 사람 몰렸다

수도권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2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수도권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2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21일 새벽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쏟아지고 있다.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쌓인 눈에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겨야 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면서 지하철은 평소보다 더 붐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부, 경북북부내륙, 제주도산지에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에 시간당 1~3㎝씩 눈이 내리고 있다.

본격적인 출근길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눈이 상당량 쌓였다. 오전 8시까지 이날 새로 내려 쌓인 눈(신적설)은 인천 볼음도 8.2㎝, 철원 동송 7.2㎝, 양주 6.6㎝, 의정부 4.0㎝, 서울 3.0㎝ 등이다.

눈 예보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주요 출퇴근 노선의 지하철은 평소보다 더 붐볐다. 온라인에는 “지하철에 사람이 왜 이렇게 많냐” “일부러 빨리 나왔는데도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서 못 탔다” “다들 롱패딩 입고 지하철 타니까 오히려 더 좁게 느껴지는 것 같다”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수도권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역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뉴스1
수도권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역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뉴스1

평소에도 승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김포도시철도를 탄 김모(30대)씨는 연합뉴스에 “김포라인을 타고 환승해 오는데 승객이 평소보다 1.5배 이상은 많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분당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으로 출근하는 이모(37)씨 역시 “지하철로 출근한 덕에 빙판길은 피했지만 사람들이 몰려서 힘들었다”며 “겨울이라 그렇지 않아도 두꺼운 옷을 입은 사람들에 치이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급하게 재택근무를 신청하지 않은 게 후회될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새벽부터 내린 눈‧비는 대부분 늦은 오후에 그칠 예정이다. 그러나 강원 내륙·산지와 충청권, 전북, 전남 북부에는 늦은 밤까지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 인천, 경기 남서부, 충북 중·북부, 경북 내륙에 2∼8cm, 경기 북동부, 강원, 제주 산지에 5∼10cm, 전북, 경상권, 서해 5도에 1∼3cm 등이다. 특히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 산지 등에는 15cm 이상이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 남해안과 제주 등에는 눈 대신 5∼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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