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도 침묵했나"…'결혼지옥' 아동성추행 장면 '삭제'로 일단락 될까 [SC이슈]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평론가 위근우가 '결혼지옥'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에게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20일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측은 전날 방송 분에서 의붓딸에 대한 새아빠의 신체접촉이 아동성추행 논란에 휩싸이자 해당 장면을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했다.

이날 방송에는 초혼인 남편과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일곱 살 딸이 있는 재혼 아내가 아이 양육 문제로 대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남편은 아이와 놀아주며 아이를 껴안고, '가짜 주사 놀이'라며 아이의 엉덩이를 찔렀다.아이는 싫다는 의사 표현을 했고 남편은 딸과 몸으로 놀아주는 타입이라며 애정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우리가 아이들을 가르칠 때 '남의 팬티 속을 만져도 안 되고, 내 것을 보여줘도 안 된다'고 말한다. 만 다섯 살이 넘으면 이성의 부모가 목욕할 때 아이의 생식기 부위를 직접 만지지 말라고 한다. 그게 아이에 대한 존중이다"라며 "주사를 팔에 안 놓고 엉덩이에 놓던데, 친부라고 해도 조심해야 되는 부위다. 더군다나 가족이 된지 얼마 안 된 경우에는 더 조심해야 되지 않겠냐"며 단호히 말했다.

특히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4.8%, 2049 시청률 1.5%로, 19일 방송된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아이가 남편을 빼고 그린 가족 그림을 보는 장면에서는 순간 시청률이 6%까지 올라갔다.

방송 후 MBC 시청자 소통센터 게시판에는 해당 방송과 관련한 시청자들의 항의와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쳤다. 이에 제작진은 해당 장면을 삭제한 것으로 일단락 시켰다.

이에 대해 평론가 위근우는 "어제는 의부의 실질적 아동성추행이 의심되는 재혼부부가 등장했다. 대체 MBC 교양국은 무슨 생각으로 저러고 있는 걸까"라며 자신의 의견을 공개했다. 그는 "이 글을 쓸 때만 해도 오은영 박사의 한계보다는 그의 전문성이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게 세팅한 프로그램의 본질적 문제를 지적했고 지금도 같은 생각이긴 하지만, 사실 어제 방송 같은 경우엔 오은영 박사도 본인의 전문영역이 아니라는 알리바이로 양심적 상식인이라면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침묵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생긴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결혼지옥'은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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