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이적→강서브 장착' 26세 세터의 야망 "기회가 오니 자신감 붙었다" [인터뷰]

사진제공=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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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6시즌만에 벌써 3번의 트레이드를 경험했다. 그래도 이호건(26)의 마음은 꺾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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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주전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노재욱 김명관 하승우 등과의 경쟁에서 한발짝 밀려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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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반복되는 듯 했다. 한국전력 시절에 이어 노재욱을 다시 만났다. 사령탑이 점찍은 주전세터는 이번에도 노재욱이었다.

하지만 팀이 최하위로 주저앉는 위기 속 이호건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지난 우리카드전에 이어 20일 한국전력전에 2경기 연속 이호건을 선발 출전시켰다. 이날 삼성화재는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대1 승리를 따내며 7연패를 탈출했다. 답답했던 팬들의 속을 뻥 뚫어줬다.

경기 후 만난 이호건은 "우리카드에선 기회를 못잡았다. 삼성화재에 오면서 내가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스타일을 바꾸고자 노력했다.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 연습 때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한게 도움이 됐다"며 기뻐했다.

서브도 플로터에서 스파이크 서브로 바꿨다. 이날 서브에이스 2개를 기록하며 신장호(3개) 이크바이리(2개)와 함께 상대 리시브 라인을 괴롭혔다.

김 감독은 "그 동안 공격 패턴이 너무 눈에 보였다. 이호건에게 볼의 분배에 초점을 맞출 것을 지시했다. 이크바이리와의 호흡도 원활하게 잘 맞았다"며 이날 승리의 주인공으로 이호건을 지목했다.

이호건은 "처음엔 실수도 많이 하고 어려웠는데, 요즘은 재미가 붙었다. 그러다보니 더 잘 된다. 오늘은 운이 좀 따랐다"며 웃었다.

경기 전 김상우 감독은 '중앙 속공을 많이 해서 상대 블로킹을 묶어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호건은 그 믿음에 보답했다. 중앙 공격을 적극 활용하며 양쪽 날개까지 살려줬다. 이크바이리는 올해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공격수가 좋은 타점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오늘 이크바이리가 안 좋은 공도 잘 처리해주고 점수를 내주더라. 그러니까 나도 자신감이 붙었다. 서브도 들어가고, 블로킹까지 하나 했다. 결국 승리하려면 투지가 가장 중요하다. 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으면 파이팅도 크게 나오고 경기도 즐길 수 있다."

대전=김영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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