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 만난 與 “국정조사 특위 복귀하겠다”

국민의힘이 20일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국조 위원 전원이 지난 11일 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단독 처리에 반발하며 사퇴 의사를 밝힌 지 9일 만이다.

국민의힘 국조위원인 이만희·박성민·전주혜·김형동 의원 등 7명은 이날 성명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간담회를 통해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진 유가족 여러분의 애끊는 마음을 위로하고, 무엇보다 유가족과의 지원과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집권 여당으로서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달라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철회 권유의 말씀이 있었다”며 특위 복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21일 예정된 국조 특위 첫 현장 조사 일정에 여야 국조 위원이 모두 참여하게 됐다.

여당 국조 위원은 성명을 발표하기 직전 주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에서 유가족협의회와 만나 2시간 20여 분 동안 첫 간담회를 했다. 유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여당의 조속한 특위 복귀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는데, 국민의힘이 면담 직후 이를 수용한 것이다.

배우 고(故) 이지한씨 아버지인 이종철 협의회 대표는 이날 “예산안 처리와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이 이태원 참사 국정 조사와 무슨 관련이 있어 딜(거래)을 하고 협상하느냐”며 “당장 내일이라도 국정조사에 복귀하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국회가 애들 장난인가. 우리가 그렇게 우습나”라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창원시의원이 유가족에게 한 막말을 거론하면서 “지금 2차 가해는 다른 국민이 하는 게 아니다. 어떻게 국민의힘 간판을 가진 분들은 전부 다 왜 입들이 그렇게 더럽나”라며 “시체 팔이? 그게 사람이냐”라고 했다. 일부 유가족들은 울음을 터뜨렸고, 한 유가족은 “자기 자식도 똑같이 당해야 한다”고 했다. 고 이주영씨 아버지인 이정민 협의회 부대표는 “국정 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게 방해하거나 진상 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시 저희는 밖으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가족 19명과 민변 관계자 4명이 참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수사든 국정조사든 나중에 필요하면 특검 등을 통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겠다”며 “책임 물을 사람들의 책임을 철저히 묻고, 철저한 배·보상을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촘촘히 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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