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기록 쓴 황선우 “내년 아시안게임도 기대하세요”

세계선수권 금메달 목에 건 황선우
세계선수권 금메달 목에 건 황선우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2연패를 달성한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19·강원도청)가 내년 아시안게임에도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황선우는 지난 18일 호주 멜버른의 스포츠 앤 아쿠아틱 센터에서 치러진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39초7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이 대회 자유형 200m 2회 연속 우승으로, 결선에서 세운 1분39초72는 아시아 신기록이다.

앞서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자신이 기록한 아시아 기록(1분40초99)을 이틀 만에 1초27이나 단축한 것이다.

2009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경영월드컵에서 파울 비더만(독일)이 작성한 세계 기록(1분39초37)과는 0.35초 차이다.

황선우는 예선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해 완벽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도 대기록과 함께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통해 금의환향한 황선우는 취재진과 만나 "몸이 안 좋아서 힘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 올해 전지훈련을 통해서 턴, 돌핀 동작과 관련해 많은 기술을 배웠다. 페이스 조절 능력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예선 경기 마지막 터치 과정서 오른쪽 중지를 다친 황선우는 "예선 때 정신없이 경기를 치르다가 터치하는 동작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결선까지 2시간 남은 상황에서도 통증이 지속됐지만 8위로 결선에 오른 것도 기회라고 생각해서 참고 레이스를 펼쳐 좋은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가락을 다쳤고 국제대회 8번 레인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경쟁자들의 레이스를 볼 수 없어 힘들었지만, 아드레날린이 나오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며 웃었다.

황선우는 라이벌인 루마니아의 다비드 포포비치(1분40초79), 영국의 톰 딘(1분40초86)과의 경쟁에서도 웃었다.

그는 "포포비치(18)와 딘(22) 모두 아직 어려서 은퇴할 때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 같다. 경쟁을 통해서 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수영사를 다시 쓰고 있는 황선우는 내년에도 더 높은 곳을 향해 질주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올 한 해 열심히 보내면서 경험이 많이 쌓였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더 좋은 기록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특히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유력한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도 이 기량을 잘 유지한다면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시안게임 수영 종목에서 많은 메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선우는 계영 800m에서도 양재훈(24), 김우민(21 이상 강원도청), 이호준(21 대구광역시청)과 함께 출전해 결선에서 6분49초67의 기록을 세우며 사상 최고의 4위에 올랐다.

황선우는 "계영 800m 성적도 자유형 200m 만큼 만족스럽다. 선수들 모두 예선부터 결선까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경기를 준비했고, 좋은 성적을 냈다. 앞으로 계영 800m에서도 메달 획득을 목표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수영대표팀 총감독도 자유형 200m 2연패를 달성한 황선우를 '천재'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그는 "황선우가 손가락을 다쳐 선수보호 차원에서 힘들면 포기하려고 했다. 그런데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며 "코치진도 39초라는 기록에 놀랐다. 천재는 천재라는 걸 다시 한번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황선우의 턴과 돌핀 능력은 외국 선수 못지않다”며 "황선우뿐 아니라 전략 종목인 남자 계영 800m도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왔다. 좀 더 신경 쓴다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계영 800m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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