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웃·오타니에 커쇼까지… MLB 스타 속속 참가, 무르익는 WBC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이상 LA 에인절스)에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까지.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속속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선언하고 있다. 아직 3개월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벌써부터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MLB는 20일(한국시간) 커쇼가 2023 WBC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한다고 전했다.

커쇼는 2008년 빅리그 데뷔 이후 줄곧 다저스에서만 뛰며 통산 197승87패, 평균자책점 2.48로 활약했다. 2011, 2013, 2014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고 2014년엔 사이영상과 함께 최우수선수(MVP)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올 시즌에도 12승3패 평균자책점 2.28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5회째를 맞이하는 WBC에 커쇼가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커쇼의 출전으로 미국 대표팀의 선발투수진은 한층 무게를 더하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미국은 이미 시즌이 진행 중이던 올 여름부터 하나 둘 WBC 출전선수를 확정해 왔다. 선수들의 출전 의사를 타진해야 하는만큼 한 번에 명단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명단만해도 리그를 호령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올스타' 급이다.

세 차례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트라웃을 비롯해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2회), 무키 베츠(다저스·1회),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회) 등 MVP 경력의 타자만 4명이다.

여기에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는 홈런왕 경력이 있는 거포다.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라이언 프레슬리(휴스턴 애스트로스), 다니엘 바드(콜로라도 로키스) 등이 포함됐던 투수진이 상대적으로 덜 화려했는데, 커쇼의 합류로 단숨에 무게감이 커졌다.

'슈퍼스타' 급인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이상 메츠),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등은 아직 출전 소식이 들리지 않지만, 현재로서도 충분히 전세계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만한 로스터를 꾸렸다.

일본도 메이저리거들이 속속 대표팀 합류를 선언하고 있다. 특히 빅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오타니가 처음으로 WBC에 나서며,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도 함께 한다.

여기에 더해 최근 메츠와 5년 7500만달러(약 976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센가 코다이도 WBC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중요한 시기지만 대표팀 합류 의지가 강하다.

미국, 일본 뿐이 아니다. 2013 WBC 우승팀인 도미니카 공화국도 블라디미르 게레로(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필두로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이상 샌디에이고),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 등 강타자들에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까지 출전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경우 지난달 예비 50인 명단을 발표하며 로스터 윤곽을 그리고 있다. KBO리거들이 주축을 이루는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부상 중인 류현진(토론토)은 합류가 어렵지만 올 시즌 주전 유격수를 꿰찬 김하성(샌디에이고)을 비롯해 1루수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틸리티 내야수 박효준(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모두 명단에 포함됐다.

여기에 더해 한국계 혈통을 가진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도 예비명단에 포함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2루수로 빼어난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는 에드먼이 합류한다면 김하성과 함께 ‘빅리거 키스톤콤비’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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