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 오타니? 한껏 부푼 FA시장, 5억달러 계약 누가 먼저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는 2024년 말 FA가 되면 역사상 최초로 5억달러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는 2024년 말 FA가 되면 역사상 최초로 5억달러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내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AP연합뉴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내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AP연합뉴스

ESPN의 FA 랭킹 '톱20' 가운데 20위 3루수 브랜든 드루리를 제외한 19명이 모두 거취를 정했다. 현지 언론들의 관심은 벌써 내년 오프시즌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ESPN은 이와 관련해 지난 18일(한국시각) '마차도, 소토, 타티스 주니어, 보가츠가 파드리스에서 언제까지 한솥밥을 먹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샌디에이고 슈퍼스타 타자 4명을 조명했다. 느닷없이 무슨 소리일까. 매니 마차도와 후안 소토 때문이다.

마차도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 2018년 10년 3억달러 계약을 할 때 2023년 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 권리가 생긴다는 조항을 넣었다. 선수들의 돈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하지만, 2028년까지 연평균 3000만달러를 받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을까. 마차도가 샌디에이고 이적 후 4시즌 동안 별다른 부상없이 제 몫을 한 건 사실이다. 올해는 타율 0.298, 32홈런, 102타점을 때리며 내셔널리그 MVP 투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통했다. 더구나 그는 내년 31세 밖에 안된다. 옵트아웃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소토는 2년 뒤 FA가 된다. 지난 여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될 때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소토는 올시즌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2018년 데뷔 후 최악의 타율(0.236)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뛰어난 선구안과 파워를 뽐냈다. 샌디에이고가 FA 소토를 잡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2024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툴 상황이 안되면 소토를 또다시 트레이드할 공산이 크다.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지든 그가 2024년 11월 FA 시장에 나가는 건 기정사실이다.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다. ESPN은 '오타니 쇼헤이가 내년 오프시즌 FA 시장에 나가는데, 아마도 소토가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며 오타니와 함께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소토가 두 시즌 동안 능력을 그대로 펼친다면 메이저리그 최초로 5억달러 선수가 될 수 있다. 물론 오타니가 첫 번째가 될 수도 있다. 소토는 애런 저지가 달성한 평균 연봉(AAV) 400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

오타니가 내년 FA 시장에서 5억달러를 받게 되면 2년 뒤 소토가 그 뒤를 이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누가 먼저일 지는 알 수 없으나, 둘 중 하나는 총액 5억달러 클럽을 개설한다. 이번 겨울 봤듯이 FA 시장은 부풀어 오를대로 올랐다.

소토는 지난 7월 트레이드전 워싱턴 구단으로부터 15년 4억4000만달러 제안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별다른 고민도 없이 거절하고 샌디에이고로 팀을 옮겼다. 1998년 10월 생인 소토는 FA가 되는 2024년 11월 26세 밖에 안된다. 계약기간 15년이 무리는 아니다. 이번 FA 시장에서 카를로스 코레아, 트레이 터너, 잰더 보가츠는 10년 이상의 계약기간으로 40세까지 선수 생활을 보장받았다.

소토가 15년 동안 AAV 4000만달러를 받는다면 총액은 무려 6억달러가 된다.

오타니의 경우 투타 겸업 FA 사례가 없어 총액을 가늠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논리적으로 타자와 투수 각각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해줘야 마땅하다는 의견이다. 내년 말 나이가 29세라는 점, 투타 겸업의 유한성을 감안하더라도 10년 계약은 가능하다. AAV 5000만달러면 총액 5억달러가 된다. 소토보다 먼저 5억달러 클럽을 개설할 수 있다.

과연 누가 먼저 5억달러의 사나이가 될까. 노재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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