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과 직접 소통”…UN 떠나는 앤젤리나 졸리 왜?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벌떼에 뒤덮인 모습. /내셔널지오그래픽 인스타그램 캡처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벌떼에 뒤덮인 모습. /내셔널지오그래픽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47)가 20년 넘게 함께 활동해온 유엔난민기구(UNHCR)와 결별한다.

19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졸리는 최근 UNHCR과 공동 성명을 내고 "UNHCR 특사 역할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졸리는 2001년 UNHCR과 인연을 맺었고, 2012년 특사로 임명됐다. 시리아·예멘·부르키나파소·아프가니스탄 등 전 세계 분쟁지역 수십곳 이상을 다니며 특히 '난민 문제'와 관련해 세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발생한 난민에도 관심을 보이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약했다.

하지만 졸리는 최근 UN의 행보에 실망해 UNHCR와 결별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졸리가 최근 인권 침해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UN에 환멸을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고 봤다.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NYT)도 "졸리가 UN이 인권 침해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처럼 여겨진다"고 썼다.

실제 졸리는 '세계 난민의 날'(6월20일)을 맞아 지난 6월 미국 시사주간 타임에 "UN이 구조적인 설립 방식으로 인해 전쟁과 핍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강대국들의 이익과 목소리만 신경을 쓴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졸리는 개인적으로 난민을 돕는 방식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난민과 난민을 돕는 단체와 직접 소통해나가겠다. 난민 지원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졸리는 대중적인 인기뿐만 아니라 연기력도 인정 받은 배우다. 1999년 영화 '처음 만나는 자유'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수차례 골든글로브를 거머쥐었다.

특히 2004년 UN 긴급구호 직원으로 분한 영화 '머나먼 사랑' 이후 세계 난민 등을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직했다. 이 영화에서 자신이 맡은 배역인 '사라 조르단'이 활동한 UNHCR의 명예대사로 임명됐고 UN기자협회에서 '세계의 시민상'을 받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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