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천수정, 유산후 둘째딸 입양→제주서 미용실 차린 근황 "지치고 힘들어"('인간극장')[종합]

[OSEN=김나연 기자] 개그우먼 천수정이 제주살이 근황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KBS1 '인강극장'에서는 '너희와 함께라면' 편으로 개그우먼 천수정과 그의 남편 김지훈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천수정과 김지훈은 둘째딸 아이린을 입양한 후, 제주도 서귀포시에 자리를 잡고 생활 중인 모습을 공개했다. 천수정은 "아이린이 자신있게 자신을 입양아라고 이야기 할수 있는 아이가 됐으면 좋겠다. 그만큼 자존감이 높고 입양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사람에게 '입양해 보세요'라고 할수있는 아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천수정과 김지훈은 3년 전 생후 37일이던 아이린을 입양했다. 올해로 7살이 된 첫째 아들 다니엘은 신체 언어발달이 또래보다 느리다고. 김지훈은 "아이들이 커나가는 시기에 자연을 많이 보고 접촉할수 있는 일들이 제주도는 많지 않나. 그런거 보면 저희가 여기 사는것도 행운이다"라고 털어놨다.

2년 전 제주도로 내려온 두 사람은 1년전부터 미용실을 열어 운영 중이다. 두 사람은 방송 연예과 동기로 처음 만났고, 천수정은 첫 도전만에 개그맨 공채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이후 신인상까지 거머쥘만큼 미래가 기대되는 개그우먼이었지만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라지고 방송활동 여의치 않아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천수정은 "연예인 생활에 많이 지치게 되고 경제적 부분도 힘들어졌다. 저희 계획이 호주로 나가고싶었는데 다니엘이 여기서 재활을 더 받아야하고 코로나19 상황도 있었다. 그 다음으로 한국에서 제일 좋아하고 자연이 있는 곳을 택한 것이 제주도였다. 제주도에서 우리 가족 네명이 똘똘 뭉쳐서 단단해지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김지훈은 아내의 재능을 썩히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삿짐을 마저 정리하던 중 천수정의 앨범을 발견하고는 "아내가 앨범 냈던 거다. 두 장을 냈는데 음반을 발표하고 얼마 안돼서 다니엘을 임신해서 확동을 못하고 행사도 몇번 못 다니고 끝났던 불후의 명곡이다. 나는 이게 보물이다. 이때 정말 예뻤다. 이 앨범이 언젠가 빛을 발할 날이 올 것"이라고 반가워 했다.

이어 아내의 신인상 트로피를 보며 "자랑스럽다. 2008년 데뷔했는데 그해 신인상을 두군데에서 다 받았다. 이런걸 아내가 구석에 안보이는 곳에 숨겨놓는다. 저는 꺼내놓으려고 했는데"라고 자랑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이삿짐 사이에서 아이린 입양준비 서류와 아이린 탯줄을 발견했다. 천수정은 "자고있었다. 자는게 너무 예뻤다"며 입양 당시를 회상했다. 김지훈 역시 "자는모습을 보고 이름을 지었다. 아이린이라는 영어 단어 뜻이 '평화의 여신' 평화를 상징하는 뜻이 있어서 아이린이라고 지은 거다. 이게 벌써 3년 전이다. 이건 입양 준비기간에 서약한거다. 왼쪽 귀에 안좋은 부분이 있어서 저희가 그걸 인지하고 입야을 결정했고 혹여 다른 결과가 나온다 해도 감수하고 거기에 맞춰 치료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린은 청력 이상이 우려되는 아기였지만 두 사람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천수정은 "제가 연애할때부터 입양을 계속 이야기 했다. 첫 번째 유산하고 다니엘 낳고 두번째 유산했을때 몸이 많이 안좋았다. 유산 수술이 잘못돼서 두번했다"고 둘째를 입양하게 된 상황을 전했다. 김지훈은 "그때는 제가 먼저 얘기하게 되더라. 우리가 꼭 임신하고 출산하지 않아도 되겠다. 둘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변함없다면 이제는 임신이 아니라 입양을 다시 생각해보자"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호의적이지 않은 시선도 뒤따랐다. 천수정은 "다니엘을 돌보면서 신생아를 키우는게 쉽지 않을텐데 하는 걱정 많이 했다. 평범하지 않고 특별한 가족이다 보니까 가족들로 인해서도 그렇고 주위 사람들에 의해서 많이 지쳤던 것도 있고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마음 한쪽에 숨고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천수정과 김지훈은 제주에 사는 이모 댁을 방문해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다. 김지훈의 본가는 부산, 천수정의 친정은 경기도인 만큼 이모와 이모부는 부모역할을 해주고싶다는 뜻을 전했다. 아이린의 입양 소식에 "깜짝 놀랐다"고 밝힌 이모는 "왜냐면 아직 젊은데 얼마든지 아기 낳을수 있는데 남의 자식 데리고 온다는게 쉬운일은 아니지 않나"라면서도 "저렇게 잘 키워놓으니 좋다. 예쁘고. 남의 자식이라고 해도 그런게 아니고 자기 자식처럼 닮았구만"이라고 흐뭇함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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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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