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팀 재계약 오퍼도 거절, 한화 스미스는 왜 한국에 왔나

일본팀의 재계약 제안을 뿌리치고 한국에 왔다.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32)는 그만큼 선발로 성공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한화는 지난 18일 우완 투수 스미스와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를 더해 총액 100만 달러. KBO리그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을 꽉 채워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팔꿈치, 팔뚝, 사타구니 등 부상으로 고생한 스미스이지만 빠른 공은 일품이다. 올해도 최고 구속 155km를 던졌고, 투구시 익스텐션이 길어 볼끝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가 부상 리스크를 감수하고 스미스에게 100만 달러를 베팅한 것도 확실한 1선발로 봤기 때문이다.

스미스는 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아시아 야구도 경험했다. 세이부 라이온즈 소속으로 20경기(4선발) 2승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38⅓이닝 동안 삼진 37개를 잡았고, 볼넷은 14개를 허용했다. 피안타율이 2할1푼7리에 불과했고, 피홈런은 전무했다.

4월 초반 2경기 만에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반을 빠졌고, 7월초 1군 복귀 후에도 2경기 만에 손가락 통증과 코로나 확진으로 3주를 이탈했지만 8월 이후 불펜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경기 모두 구원으로 1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세이부 구단도 스미스를 높이 평가했다.

시즌 후 재계약을 제안했다. 그런데 스미스가 이를 뿌리쳤다. 지난 1일 일본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와타나베 히사노부 세이부 단장은 “최근까지 협상을 했지만 돈이 아니라 기용법 문제였다. 스미스는 일본에 올 때부터 선발을 원했지만 그것을 약속할 수 없었다. 우리는 불펜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비록 일본에서 시즌 후반 구원으로 나섰지만 첫 4경기는 선발로 등판해 2번의 퀄리티 스타트 포함 평균자책점 2.45로 호투했다. 특히 데뷔전이었던 지난 4월19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서 7이닝 3볼넷 5탈삼진 노히터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부상 관리만 어느 정도 되면 1선발로 충분한 능력이 있다.

세이부를 퇴단한 뒤 일본 다른 팀들의 제안도 있었지만 스미스는 1선발로 가치 평가해준 한화로 왔다. 불펜보다 선발로 성공하고 싶은 의지가 크다. 스미스는 “오랫동안 KBO리그에 대해 들어왔다. 미국 스타일에 가까운 야구를 하는 것으로 한다. 적응이 조금 더 수월할 것 같다.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한국 야구를 배울 준비가 돼 있다. 건강하게 한 시즌 치르는 게 제1의 목표”라며 풀타임 선발 시즌에 의욕을 내비쳤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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