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野, 보궐선거때 ‘이재명만 1억’ 他후보의 2배 지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이재명 당시 후보(현 민주당 대표)에게 다른 후보들보다 ‘선거 실탄’을 배(倍)로 챙겨준 사실이 18일 확인됐다. 당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다른 후보 6명에게는 선거 보조금을 1인당 5000만원 줬는데, 이 대표에게만 1억원을 할당한 것이다. 당 일각에선 ‘국민 세금으로 특정인에게 특혜를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선거 중요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본지가 민주당의 선거 보조금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민주당은 6월 보궐선거 전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 5000만원씩 두 차례, 총 1억원의 선거 보조금을 지급했다. 명목은 조직 활동비다. 당시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머지 민주당 후보 6명(김한규, 김지수, 김병관, 김용락, 나소열, 원창묵)은 각각 보조금을 5000만원 받았다.

선거 보조금은 당이 선거 전 중앙선관위를 통해서 지급받는 국민 세금이다. 당은 이 선거 보조금으로 선거에 출마한 당 소속 후보들에게 조직 활동비 등 명목으로 나눠준다. 다만 이 선거 보조금을 누구에게 얼마나 더 쓸지 여부는 당 지도부 판단에 달렸다.

이재명 당시 후보가 민주당에서 처음 보조금 5000만원(5월 13일)을 받은 뒤, 추가로 5000만원을 받은 시점은 보궐선거 투표일(6월 1일)을 이틀 앞둔 5월 30일이다. 이 후보가 당시 맞붙었던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며 박빙 승부를 펼치던 시점이다. 선거 판도에 위기감을 느낀 당 지도부가 추가 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후보는 선거가 끝난 후 보조금 1억원을 당에 모두 상환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6월 보궐선거에서 이재명(인천 계양을), 김한규(제주 제주시을) 등 2곳을 빼고 나머지 5곳에서 패했다. 한 야당 초선 의원은 “야당 다른 후보들도 빠듯한 선거 비용 때문에 고전했을 텐데,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만 5000만원을 추가 지급해준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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