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로켓은 비행기보다 탄소 더 배출할까? 기후 위기 둘러싼 다양한 입장 담았죠

지금 당장 기후 토론

김추령 지음|출판사 우리학교|가격 1만5500원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태국의 환경운동가 레일린 릴리 사타타나산, 인도의 환경운동가 리시프리야 칸구잠….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어요. 모두 기후 위기를 자각하고 좀 더 나은 지구를 만들기 위해 행동하는 10대 환경 운동가라는 점이지요.

이 책은 기후 위기 문제와 관련한 여섯 가지 기후 논쟁을 담은 과학책이에요. ‘내일’의 지구를 위해 ‘오늘’ 꼭 살펴봐야만 하는 과제들이지요. 책을 통해 기후 행동과 탄소 중립(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일), 그린워싱(green washing·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기업이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 원자력 발전과 재생에너지 등을 둘러싼 각계각층의 입장을 들을 수 있어요.

저자는 ‘이야기꾼’이라고 불리는 화자(話者)를 책 안에 등장시켜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기후 위기와 관련해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예를 들어 책 속에는 ‘우주 여행’이라는 논쟁 주제가 등장해요. 우주 여행에 대한 환경성 등을 논하는 건데요. 로켓 개발 공학자, 기후 과학자, 미국 우주탐사 비영리 민간단체인 행성협회 관계자의 서로 다른 입장이 소개돼 있어요.

우선 로켓 개발 공학자는 “우주 관광 로켓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비행기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과 비교했을 때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라고 말해요. 우주 관광 로켓의 연료로는 대체로 수증기·등유·액체산소를 이용하는데, 수증기는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물질이 아니고 등유와 액체산소를 사용하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그을음은 비행기가 배출하는 양과 비교했을 때 극히 적다는 거예요.

반면 기후 과학자는 “로켓이 온실가스 등을 배출하며 지구 기온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해요. 특히 지금과 같은 속도로 로켓 산업이 발전한다면 앞으로 로켓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해 강우량이 변화하는 등 지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거라고 경고하지요. 행성협회 관계자도 “비행기의 1인당 탄소 배출량이 1~3t인 데 반해 로켓의 1인당 탄소 배출량은 50~75t”이라며 “우주 관광은 전 인류를 위한 과학적 목적의 ‘우주 탐사’가 아닌 개인의 여가 행위”라는 점을 지적해요.

이렇듯 이 책은 기후 위기 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입장을 살펴보고 자신만의 관점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줘요. 이 책을 통해 기후 위기 시대에 상업적 우주 관광을 제한 없이 허용해도 될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경제성장과 새로운 기술 개발을 방해한다고 볼 수 있을지, 산업 발전과 기후 위기 대응은 과연 공존할 수 없는 것인지 등을 함께 생각하고 토론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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