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아몬드·중국산 땅콩… 尹대통령 연말 선물세트 외국산 논란

윤석열 대통령 명의로 행정안전부를 통해서 발송된 연말 선물 가운데 외국산 농산물로만 구성된 가공 세트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연말 선물 품목을 선정할 때 원산지 확인 등 종합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명의로 전달된 연말 선물.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 명의로 전달된 연말 선물.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지역 주민으로부터 이 같은 문제 제기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정신 나간 것이 아니냐? 대통령으로부터 연말 선물을 받았는데 뜯어보니 내용물이 모두 외국산이었다. 일부러 농민 열받게 하려고 선물 보낸 것이냐”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윤 의원은 “의아스러워서 대통령 선물 꾸러미에 담긴 내용물의 원재료를 확인해 봤다. 주민 말씀대로 내용물인 농산물 및 견과류 가공품의 원재료 모두가 ‘외국산’이었다”라고 했다. 윤 의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대통령 문양이 그려진 박스에 ‘아몬드(미국산)’ ‘호박씨(중국산)’ ‘호두(미국산)’ ‘볶음 땅콩(중국산)’ ‘푸룬(미국산)’ ‘구운 피스타치오(미국산)’가 담긴 6개 병이 보인다.

윤 의원은 “대통령의 품격에 맞는 연말 선물로 사용할 수 있는 국산 농산물이 없었나?”라며 “대통령이 국민들께 연말 선물로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한 농산물 및 견과류 가공품을 보낸 정신 나간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행안부는 윤 의원 지적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연말 선물 품목을 선정할 때 원산지 확인 등 종합적인 검토와 배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1981년부터 탄광 근로자, 환경미화원, 사회복지사 등 현장 근로자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대통령 명의의 선물을 지급해 왔다”며 “올해도 햄·참치 세트, 식용유 세트, 견과류 세트 등 선물 세트 5종을 마련해 8만9000여 명에게 전달 중이었다”고 했다.

행안부는 그러면서 “이 가운데 견과류 세트 원재료에 외국산이 포함됐다”면서 “앞으로는 연말 선물 품목 선정 시, 제조판매업체, 제품의 원산지 등을 더욱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배려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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